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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웅 세방 회장 개인회사, 잉여금 '역대 최대' 이익잉여금 816억..㈜세방 지분법이익+내부일감 수혜

박창현 기자공개 2016-04-20 07:30:0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8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 소유 개인회사가 오너 일가 자산 증식의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룹사 내부 일감과 그룹 핵심 자회사 ㈜세방 지분법이익 덕택에 안정적으로 내부 잉여금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방그룹이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력을 갖춘 오너 개인회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앤에스글로벌

세방그룹 투자·경영자문 계열사인 이앤에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85억 원의 매출과 80억 원의 영업이익, 6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년 수 십억 원의 순익이 쌓이면서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사상 최대인 816억 원까지 늘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8.9% 늘어난 규모다.

이앤에스글로벌은 세방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있는 핵심 계열사다. 그룹 지주사격인 ㈜세방의 최대주주(20.4%)가 바로 이앤에스글로벌이다. 그룹 오너인 이상웅 회장은 이앤에스글로벌을 통해 전체 그룹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앤에스글로벌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남매 지간인 이상희 씨도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실상 이앤에스글로벌은 오너 일가 개인회사다.

이 회장의 경우, ㈜세방 개인 지분율이 11.28%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앤에스글로벌이 ㈜세방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상웅 회장 → 이앤에스글로벌→ ㈜세방 → 세방전지'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가 구축돼있는 셈이다.

이앤에스글로벌은 그룹사의 직·간접적인 지원 속에 순자산이 매년 늘고 있다. 특히 매년 수 십억원의 이익이 쌓이면서 이익 잉여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익잉여금 증가는 ㈜세방 지분법이익 영향이 크다. 이앤에스글로벌은 지난 2010년 세방하이테크의 투자사업 부분이 인적분할되면서 설립됐다. 분할 과정에서 그룹 핵심 계열사인 ㈜세방 주식(20.4%)을 확보했다. 이후 세방 주식은 이엔에스글로벌의 주 수익원이 됐다. 매년 50억~60억 원의 지분법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설립 후 지난해까지 6년 간 거둔 지분법이익 규모만 400억 원이 넘는다.

여기에 일감 몰아주기 효과도 더해졌다. 이앤에스글로벌은 투자·경영 자문과 전산시스템통합, 정보처리 용역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처는 대부분 계열사들이다.

이앤에스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285억 원 가운데 56.6%에 해당하는 161억 원을 내부 거래를 통해 벌어들였다. 전년도와 비교해 내부 거래액은 19.7%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3% 포인트 가량 올랐다. 최대고객사는 ㈜세방이었다. ㈜세방은 114억 원 어치의 용역 일감을 이앤에스글로벌에 맡겼다. 세방전지도 41억 원 규모의 용역 거래를 했다.

이앤에스글로벌이 세방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서 있고, 이 회장 개인 지분율도 높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그룹 일감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풍부한 배당 재원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오너 일가의 현금 창고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 이앤에스글로벌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배당을 시작한 이후 매년 배당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3년 1억 6000만 원을 배당했고, 이듬 해에는 1억 원을 지급했다. 작년에는 다시 배당금을 2억 원으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세방그룹은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기 보다는 유관 분야를 중심으로 신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경영 자문업을 맡고 있고 오너 영향력이 큰 이앤에스글로벌이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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