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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주 장기채권, 현대상선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5300억 중 2400억 장기채권으로 지급, 부채로 인식 전망

김창경 기자공개 2016-07-27 07:57:0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5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용선주의 현대상선 출자전환 규모가 확정된 가운데 용선주에게 지급될 장기채권이 현대상선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일부를 신주 또는 장기채권으로 지급했다. 장기채권은 채무의 성격에 따라 현대상선의 부채로 인식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 18~19일 출자전환을 위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을 마무리했다. 22일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됐다. 신주는 8월 5일 상장된다. 채권단, 사채권자, 용선주 등도 청약에 참여했다. 채권단과 사채권자는 각각 6840억 원, 4200억 원의 현대상선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했다.

관심은 용선주의 몫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6월 용선료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3년 6개월간 내야 하는 용선료 약 2조 5000억 원 중 약 5300억 원을 신주 또는 장기채권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현대상선은 이 중 2700억 원이 출자전환 될 것으로 예상했다. 청약 결과 용선주의 출자전환 규모는 2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400억 원이 장기채권으로 지급된 셈이다.

장기채권은 현대상선이 일정 기간 용선주에게 수익률을 안겨줘야 하는 채권이다. 현대상선은 연간 약 3%의 금리를 약속했다. 채권의 최대 만기는 청약일로부터 8년 후인 2024년 7월이다. 현대상선의 실적에 따라 수익의 일부를 장기채권 조기상환에 사용해야 하는 조항도 들어있다. 현대상선은 채무의 성격에 맞게 청약일 기준 장기채권을 부채로 인식했다. 용선료 조정 과정에서 2900억 원의 부채는 자본으로 전환된 반면 2400억 원의 부채가 새로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용선주는 5300억 원의 최소 40%를 출자전환 하기로 했는데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출자전환 한 것"이라며 "신규 부채가 발생하긴 했지만 출자전환으로 인한 부채비율 감축 효과가 월등히 크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현대상선은 총부채 5조 1767억 원, 총자본 975억 원으로 5307%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총 1조 3940억 원에 달하는 채권단(6840억 원), 사채권자(4200억 원), 용선주(2900억 원)의 출자전환 효과를 반영하면 부채비율은 단숨에 254%로 축소된다. 장기채권 지급으로 2400억 원의 부채가 발생해도 부채비율이 270%까지 늘어나는 데 그친다. 정부의 지원조건인 부채비율 400% 이하를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이 외에도 현대상선은 1분기 이후 자산매각 대금이 들어왔다. 현대증권 지분 매각이 대표적이다. 현대증권 매각금액은 1조 2303억 원으로 지난 5월 31일 처분이 완료됐다. 현대종합연수원 지분 전량도 856억 원에 처분했다. 현대부산신항만(800억 원) 및 KB금융지주(308억 원) 지분 매각까지 포함하면 총 1조 4267억 원의 유동성이 확보됐다. 이를 고려하면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174% 수준으로 떨어진다.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에는 개인 투자자도 참여했다. 개인 투자자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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