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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상선, 한진해운 반사이익 없었다 해운 불황 매출·영업이익 감소…4분기 성수기 노린다

김성미 기자공개 2016-11-22 08:17:3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금상선이 올 3분기 한진해운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운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요 수익원인 아시아 노선의 공급 과잉 현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3분기 매출 2113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 감소했다. 한진해운이 지난 9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국내 중견선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광양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장금상선은 한진해운의 광양발 물동량을 흡수함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악화됐다. 주로 장기 계약 위주의 정기선을 운영함에 따라 최악의 해운 시황에 물량 증가가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장금상선

장금상선은 지난해 해운 불황에도 견조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올해부터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164억 원, 영업이익은 403억 원으로, 매출은 8% 늘었고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선 해운사들이 많은 상황에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됐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6506억 원, 영업이익은 2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 38% 급감했다. 2012년 7748억 원에 이르던 매출은 2013년 8106억 원, 2014년 8517억 원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온 반면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업별로는 운임수입의 매출 5155억 원, 대선수입 1160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운임수입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선수입은 24%가량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현대상선, 한진해운이 아시아 시장에 진입하면서 운임이 하락한 점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HR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Howe Robinson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올 3분기 정기선 서비스 평균 운임은 427.36포인트로, 전분기보다 15.7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말만해도 500포인트를 넘었으나 올 1분기 448.85포인트 등 매분기 줄어들고 있다.

현대상선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업황이 부진하자 아시아 노선에 진입하면서 저가 운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노선에 주력하고 있는 흥아해운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행히 4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노선은 추석 이후부터 성수기를 맞아 물량 급증이 기대된다"며 "운임도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금상선의 올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08%까지 낮아졌다. 2013년 263%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2014년 242%, 2015년 227%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선박 도입 등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은 해운업계에서 200%대는 낮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장금상선은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향후 시황이 개선될 경우 투자를 확대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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