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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건설 눈독 범양건영, 살펴보니 플라스코앤비에 피인수, 동부건설 투자 등 M&A 관심 '자본력 취약'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07 08:54:2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범양건영에 눈길이 쏠린다. 범양건영은 회생절차(법정관리) 졸업 후 새 주인을 만나 정상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며 외형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법정관리 '우여곡절', 2013년 새주인 만나

범양건영 로고
범양건영은 1958년 설립됐다. 2010년 이익잉여금이 1196억 원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후 부실화됐다. 범영건영은 2006년 두바이와 베트남, 2007년 카자흐스탄에 지사를 설립하고 주상복합과 오피스 건설사업에 나섰지만, 시행사가 파산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를 떠안게 됐다. 2011년 당기순손실은 2027억 원에 달했고, 결손금은 831억 원을 나타냈다.

범양건영은 2011년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그 후 2013년 11월 플라스코앤비 컨소시엄이 약 120억 원에 범양건영을 인수했다. 현재 플라스코앤비와 플라스코에스가 각 26.79%, 20.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스코앤비는 강병주 범양건영 대표가 이끄는 소규모 부동산 시행사다. 강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국세청 등에서 근무했다. 나보건설과 마루종합건설, 플라스코앤비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플라스코앤비 컨소시엄 인수 후 범양건영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인수 첫해인 2014년에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지속됐지만, 2015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56%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4633.33% 늘어난 7억 1053만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63.25% 감소한 1억 6513만 원이다.

범양건영 실적
△출처: 사업보고서, 기준: 연결·누적, 단위: 백만 원, %

◇고려종합물류·동부건설 투자, M&A 관심...자금력 검증 안돼

플라스코앤비 컨소시엄 인수 후 범양건영은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범양건영은 2015년 8월 고려종합물류 지분 100%에 해당하는 6만 주를 152억 원에 인수했다. 고려종합물류는 농·수·축산물 및 가공품 냉장창고 보관업, 운송업을 주로 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36억 원, 13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5억 원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며 범양건영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범양건영은 지난해 키스톤PE가 동부건설을 인수할 때 재무적투자자(LP)로 참여했다. 지난해 8월 말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 범양건영은 "회생회사 동부건설 M&A를 위한 PEF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범양건영은 이번에 키스톤PE와 별도로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를 추진하면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범양건영은 M&A에 관심이 많지만, 소규모업체인 만큼 자금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범양건영의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5억 원, 단기금융상품은 20억 원에 불과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 매각가는 200~3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범양건영의 자체자금만으로는 벅찬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범양건영은 사모펀드(PE)의 손을 잡고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범양건영과 컨소시엄을 이룬 PE는 규모가 크지 않은 신생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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