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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지방은행 유일 금전신탁 감소 [신탁 경영분석]"연말 MMT 크게 줄어든 영향" …재산신탁은 금전채권 중심 증가

김슬기 기자공개 2017-04-20 11:41:4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부분 시중은행의 금전신탁 수탁고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경남은행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남은행의 금전신탁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특정금전신탁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경남은행의 금전신탁 수탁고는 2조 2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465억 원(2%)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방은행 가운데 금전신탁 수탁고가 감소한 곳은 경남은행이 유일했다. 국내 시중은행으로 범위를 넓혀도 금전신탁이 감소한 곳은 한국씨티은행과 경남은행 뿐이었다.

경남은행 신탁 수탁고
*출처=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 단위=억 원

금전신탁 수탁고가 감소한 것은 특정금전신탁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기준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1조 120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730억 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퇴직연금신탁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신탁이 각각 1129억 원, 132억 원 신규 유입됐으나 특정금전신탁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몸집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다른 부분의 변동폭은 크지 않았지만 특정금전신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MMT가 연말이 되면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MMT의 특성상 자금이 필요한 기업 중심으로 월말이나 연말에 결제성 자금이 빠져나가 수탁고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경남은행은 금전신탁 수탁고는 줄었으나 재산신탁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경남은행의 재산신탁 수탁고는 3조 3915억 원으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6615억 원(24%) 가량 증가했다.

재산신탁의 증가세는 금전채권신탁이 이끌었다. 금전채권신탁은 2조 7277억 원으로, 1년 새 8813억 원이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신탁은 2015년 8835억 원에서 6638억 원으로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재산신탁이 늘어나면서 전체 신탁 수탁고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체 신탁수탁고는 6174억 원, 13% 가량 늘어난 5조 45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경남은행은 재산신탁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체 신탁 규모도 키워나갔다. 2012년 말 2조 4834억 원이었던 신탁 수탁고는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신탁보수도 증가했다. 2015년 신탁보수는 54억 7400만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9억 8600만 원으로 성장했다. 전년대비 9%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신탁보수 증가분은 전체 신탁 성장세에는 못 미쳤으나 금전신탁 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남은행의 금전신탁 영업수익은 전년(403억 4200만 원) 대비 62억 500만 원 줄어든 341억 3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정금전신탁 이익이 2015년 272억 1600만 원에서 227억 9800만 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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