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지난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추웠다. 모회사 대우조선해양이 휘청거리면서 매물로 나왔다. 팔리는 과정에서도 제한적인 정보만 받아 임직원들은 답답했고 때론 불안감이 엄습했다.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처지였지만 임직원들은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았다. 지난 5월에는 임원들만 참여한 급여 반납에 직원들도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일부에서는 노사간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봤지만 직원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급여 100%를 내놓았다.
실적 개선에도 속도를 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좋아졌다. 2분기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묵묵한 노력 덕분일까. 최근 재개된 매각 본입찰은 올 초 때보다 흥행했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의지가 올 초보다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곧 새주인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건설 내부에서는 키스톤PE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다. 키스톤PE가 동부건설을 인수한 후 별다른 잡음없이 노련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의 실적과 재무가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 약 320명이 보유한 자격증 수가 총 400개 이상이라고 한다. 급여반납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영어와 건설 관련 자기계발 프로그램은 지속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애사심을 잃지 않았다. 긍정적인 곳에 에너지를 쏟으며 버틴 그 '간절함'이 보상받는 날이 오길 바란다.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새주인 체제에서 빠른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