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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SK·포스코 주식 재분류 고민 '매도가능→단기매매'로 처리하면 IFRS9상 손익으로 인식

원충희 기자공개 2017-10-27 14:52:2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내년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에 대비해 보유 중인 포스코, SK 주식을 매도가능증권에서 단기매매증권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IFRS9 기준에서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은 손익이 아닌 자본으로 분류되는데 단기매매증권은 매각이익을 손익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26일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내년 IFRS9이 도입된 뒤 보유주식(포스코, SK)을 매각할 경우 PL(손익계산서)로 처리할지, OCI(기타포괄손익)로 분류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SK, 포스코 주식을 매도가능증권이 아닌 단기매매증권으로 분류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KB금융은 현재 SK(2.59%), 금호타이어(4.29%), 포스코(1.89%), 주택도시보증공사(8.59%)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분가치는 약 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KB금융의 포스코, SK 주식 매각은 금융권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안이다. 내년 IFRS9 도입을 앞두고 은행, 카드 등 주요 금융회사들이 보유주식 처분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회계기준에서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은 손익계산서상 당기손익으로 반영된다. 그러나 IFRS9이 도입되면 재무상태표상 자본계정인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된다. 유가증권 처분에 따른 순익 증가효과를 기대한다면 올해가 매각적기인 셈이다. KB금융 역시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처분시점을 두고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고민을 하던 기업은행의 경우 KT&G 주식 매각을 계획했다가 결국 철회했다.

다만 IFRS9을 우회할 방법은 있다. 단기매매증권 매각이익의 경우 IFRS9 체제에서도 손익으로 인식된다. KB금융이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보유주식을 단기매매증권으로 재분류할 유인이 있다는 의미다. "PL로 처리할지, OCI로 할지"란 말은 '매도가능증권을 단기매매증권으로 재분류할지 말지'를 뜻하는 표현이다.

앞선 관계자는 "보유주식 매각에 대한 정확한 방향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들 회사의 주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의 3분기 말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757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2%(1조 679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은 9월 말 기준 432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2% 늘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하면 그룹 총자산은 662조 원에 이른다.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3분기 말 누적기준 당기순이익 1조 8413억 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0.18%를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통합 KB증권 출범과 KB손해보험 인수 등으로 이익기반이 대폭 강화돼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0%대에서 올해 30%대로 확대됐다.

kb금융 2017 3Q 실적
*KB금융그룹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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