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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총, 엇갈린 '국민연금·외국인주주' 노조추천 사외이사·정관변경안 찬반 온도차 보여

원충희 기자공개 2017-11-20 14:44:1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0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 노조가 제안한 사외이사 추천과 정관변경 안건은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절대다수인 외국인 주주들은 두 안건 모두 주주가치 제고에 부적합하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사외이사 추천안건에 찬성했으며 정관변경 중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서 대표이사를 배제하는 내용에 대해선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KB금융지주는 20일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4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의안으로는 △윤종규 회장의 선임 △허인 국민은행장의 비상임이사 선임 △노조 추천 하승수 사외이사 후보 선임 △이사회 소위원회에서 대표이사(회장) 배제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이 올랐다.

KB 임시주총

KB금융지주의 지분 69.1%를 들고 있는 외국인 주주들 대다수는 윤 회장과 허 행장 선임 의안에 대해선 찬성을,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변경 의안에는 반대의견을 냈다. 이들 대부분은 주총장에 직접 참석치 않고 사전의결권 행사를 통해 안건을 의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정관 제33조를 통해 주총장에 참석치 않고 서면에 의한 의결권의 행사를 허용하고 있다"며 "전체 의결권주식의 76%가 사전의결권 행사를 했는데 대다수가 외국인 주주들"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 선임안건은 의결권 지분 76.22%가 참여한 가운데 찬성률 98.85%, 허 행장 선임안건은 의결권 지분 76.22% 참여에 찬성률 99.85%를 기록했다. 반면 사외이사 선임안건은 의결권 지분 77.35% 참여에 찬성률 17.61%를 기록했다. 현장투표까지 포함해도 찬성률은 17.73%에 그쳤다. 정관변경 안건의 경우 의결권 지분 77.35%가 참여한 가운데 찬성률은 7.61%에 불과했다.

주총장에 참석한 한 기관주주 대리인은 "다수의 외국인 주주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윤종규-허인 체제를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혀진다"며 "사외이사 선임건과 정관변경안이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된 까닭 역시 절대다수인 외국인 주주들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B금융지주의 1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68%)은 외국인 주주들과 시각차를 보였다. 사외이사 선임안건에 대해선 찬성했다. 금융의 공적역할과 KB금융지주의 주요 주주들이 연기금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서도 결론적으로 반대했지만 부분적으로는 찬성의 뜻을 표했다. KB금융 노조가 주주제안을 통해 추진한 정관개정안은 회장을 이사회 내 6개의 소위원회에서 배제시키는 게 골자다. 국민연금 측은 "회장이 지배구조위원회에서 배제되면 계열사 대표 인사권이 제약돼 주주가치 저하 우려가 있어 반대의견을 결정했다"며 "다만 정관변경안 중 사추위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려는 제안은 유의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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