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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보험영토 확장]'인수후보 1순위' 신한금융, 숱한 러브콜에도 침묵⑦'M&A'보다 '내실' 중요하다 판단…조용병 회장 "국내 관심 없다"

안영훈 기자공개 2017-11-30 14:28:42

[편집자주]

보험업계의 금융지주사발(發)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생·손보사에 공공연히 관심을 드러내며 인수 득실을 재고 있다. 그룹 내 존재감이 미약했던 보험 분야를 강화해 금융그룹의 입지를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잠재적 매물 리스트에 오른 보험사의 매력도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7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금융)는 보험사 M&A 시장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이 쏟아지는 잠재적 인수자 중 한명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숱한 러브콜을 외면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해진다. M&A 자체를 보수적으로 바라보았던 한동우 전 회장과 달리 M&A를 하나의 성장 수단으로 생각하는 조용병 회장조차도 국내 매물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매물 가치보다 향후 경영이 중요"…쏟아지는 러브콜 외면

2012년 ING생명, 2013년 LIG손보(현 KB손보) 등 굵직한 보험사들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 시장은 신한금융을 주목했다. 넘치는 인수 여력과 금융영토 확장 필요성 등이 제기되면서 신한금융은 M&A 시장 개막전부터 유력 인수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하지만 막상 M&A 절차가 개시되면 그 속에서 신한금융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해프닝으로 끝난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패키지 매각설의 인수자도 신한금융이었다.

현재 신한금융의 보험영토는 생명보험 시장점유율 6위 신한생명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2009년까지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전신인 SH&C생명도 표면상 신한금융의 울타리에 포함됐다. SH&C생명은 신한금융과 프랑스 카디프생명의 합작사로, 신한금융이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9년 신한금융 보유지분 35%는 카디프생명측으로 넘어갔고, 나머지 지분 15%는 신한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2014년 9월 출범한 BNP파리바카디프손보의 지분 10%도 신한생명이 보유하고 있지만 영토 확장 보다는 BNP파리바카디프그룹과의 오랜 인연에 따른 지분출자의 일환일 뿐이다.

신한금융이 그동안 숱한 시장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신한생명을 유일한 보험 자회사로 키워 온 배경 중 하나로는 신한생명 사장 출신 최고 경영진의 보수적 판단도 거론된다.

2011년부터 지난 3월까지 신한금융을 이끌어 온 한동우 전 회장은 앞서 2002년부터 2009년 5월까지 신한생명에서 사장, 부회장을 맡았다. 그는 보험사 CEO 시절이나 금융지주 CEO 시절 모두 탁월한 경영성과를 냈지만 M&A에서 만큼은 보수적이었다.

한 전 회장 시절 핵심계열사인 신한은행의 경영을 책임진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2010년~2015년)도 신한생명 사장 출신이다. 지난해 별세한 서 전 행장은 한 전 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신한생명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역할을 담당했을 당시인 2007년~2010년 신한생명의 사장을 맡았다.

신한금융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한 전 회장이나 서 전 행장의 경우 모두 신한생명 사장 출신으로, 그룹 내에서 누구보다 보험사 경영에 정통했다"며 "둘 다 신한생명 사장 시절 외형성장의 위험성을 강조해 왔고, 그룹경영의 핵심에 섰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전 회장의 경우 경영진 회의에서 보험사는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 누가 안정적으로 경영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M&A 대상이 좋다고 해도 향후 제대로 경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강조했고, 이러한 경영판단으로 보험사 M&A에 보수적일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회장, M&A 필요 인식…국내 보험사 인수는 '관심 無''

한 전 회장 시절 신한금융이 M&A에 보수적이었다면 그 뒤를 이은 조용병 회장은 M&A를 통한 성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조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일성으로 '신한의 영토 확장'을 선포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열린 창립 기념 행사에서는 '국내 보험사 인수에 관심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M&A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조 회장의 시선은 국내가 아닌 해외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조 회장은 국내보다는 해외 M&A, 소규모보다는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형 M&A를 통해 신한의 영토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신한그룹 내부에서도 국내 보험사 인수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대세다. 앞선 신한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생보사 인수는 가능성이 없다"며 "인수자금을 신한생명에 출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손보업 진출의 경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급의 매물이 나온다면 검토해 볼 여지는 있지만 이들 대형사의 경우 매물화 가능성 자체가 낮아 사실상 국내 보험사 M&A 가능성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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