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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애플 라인 가동률 절반으로 [아이폰X 후폭풍]②1분기 40%, 2분기 5% 관측…갤럭시 라인으로 인력 전환배치

이경주 기자공개 2018-02-05 07:59:23

[편집자주]

애플이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야심작 아이폰X가 사실상 흥행에 실패하면서 국내 협력사들이 연쇄타격을 받고 있다. 공장가동률 하락으로 올 상반기 적잖은 수익성 악화가 점쳐진다. 애플의 전략변화도 감지된다. 애플은 흥행실패 원인 중 하나로 비싼 가격을 지목하고 공급사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폰X 판매둔화 후폭풍을 차례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08: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폰X 흥행저조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을 단독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애플전용 라인 A3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지난해 4분기 1조4000억 원이 넘던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전용 라인인 충남 아산 탕정 A3라인 생산직 인력을 갤럭시 생산라인으로 전환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최근 OLED패널 주문수량을 기존 계획 대비 큰 폭으로 축소 조정하면서 공장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갤럭시 생산라인(탕정 A2)은 삼성전자가 오는 2월 말 상반기 신작 갤럭시S9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2월부터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한다.

아이폰x2

6세대 플렉서블 OLED생산라인인 A3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공급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작년 초 월 1만5000장(15K)에서 올 초 월 120K(12만장)수준으로 증설해 놓은 곳이다. 이중 10만5000장(105K) 캐파가 아이폰 전용라인이고 나머지 1만5000장(15K) 캐파가 갤럭시 용이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올해 1분기 아이폰X 출하량을 기존 계획인 3500만 대에서 1800만 대 수준으로 줄이면서 A3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게 됐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1분기 A3라인 가동률은 4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인력 전환배치와 최근 정부가 독려 중인 주당 52시간 이하 근무체계를 도입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A3 가동률 하락은 2분기에는 한 자릿수로까지 떨어질 우려도 있다. 애플은 2분기에 사실상 아이폰X 신규 물량을 단종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모듈업계엔 AS물량 수준의 주문만 발주했고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비슷한 수준의 패널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주문을 올해 2월 이후 단종 수준으로 줄였다"며 "2분기 A3 가동률은 라인만 살려놓는 수준인 5% 미만으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3 아이폰 전용라인(105K)은 갤럭시와 호환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용 패널 디자인이 M자 탈모형으로 난이도가 높은데다 해상도도 갤럭시와 다르기 때문이다. 갤럭시S 최신모델인 S8시리즈 해상도는 '2960x1440'인 반면 아이폰X 는 '2436X1125'이다.

A3 가동률 하락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7000억 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엔 애플 공급효과로 영업이익 1조4100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LCD패널 가격하락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이익 90% 이상을 애플 공급 등 OLED 사업으로 벌었다"며 "때문에 A3 가동률 하락으로 올해 1분기 이익은 크게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분기엔 A3 가동률이 더욱 하락하지만 갤럭시S9용 OLED패널 공급이 시작되기 때문에 일부 상쇄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A3 고정비 부담으로 전년 2분기 대비해선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1조71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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