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미래에셋운용 야심작, 한일롱숏펀드 '용두사미' [Fund Watch]설정액 100억원 불과…수익률도 저조
김슬기 기자공개 2018-02-28 11:16:2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1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야심차게 시장에 출시했던 한일롱숏펀드의 인기가 시들하다. 업계 처음으로 만들어진 'KB한일롱숏펀드'는 지난해 상품을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보다 운용규모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26일 theWM에 따르면 'KB한일롱숏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과 '미래에셋한일롱숏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의 운용펀드 규모(패밀리펀드)는 각각 70억원, 101억원으로 집계됐다. KB한일롱숏펀드의 경우 2014년 2월에 설정됐지만 규모는 미래에셋한일롱숏펀드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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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한일롱숏펀드는 2015년 11월 390억원까지 커진 후 규모를 더 키우지 못하고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도 기관자금인 클래스 F가 총 58억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판매잔고로는 NH투자증권이 49억 9500만원이었고 KB증권이 4억 6700억원 수준이었다. 일반 리테일 자금은 10억원 정도였다.
KB한일롱숏펀드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아이자와증권 등에서 판매되는 등 이례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일본 주식 투자에 대한 자문은 일본 최대 연기금 운용사인 다이엠(DIAM)이 하고 있다.
미래에셋한일롱숏펀드는 KB한일롱숏펀드보다는 그마나 상황이 나은 편이다. 설정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100억원 정도의 자금을 모았기 때문. 다만 KB운용과 마찬가지로 클래스 F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다. 클래스 F는 97억원으로 일반 리테일 지점에서 판매된 금액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펀드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데에는 낮은 수익률이 한 몫했다. KB한일롱숏펀드와 미래에셋한일롱숏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1.29%, 1.58%를 기록했다. 설정 1년이 안 된 미래에셋한일롱숏펀드를 제외하면 KB한일롱숏펀드의 1년 수익률은 3.89%로 타 해외펀드와 비교했을 때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주식시장이 대세상승장의 모습을 보였다"며 "매수할 종목과 매도할 종목을 정해서 운용하는 롱숏펀드의 경우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올 초부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롱숏펀드를 찾는 투자자들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한일롱숏펀드를 리뉴얼해 한중일롱숏펀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는 변동성을 잘 관리하는 게 펀드 운용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며 "투자지역을 확대해 운용규모를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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