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타이트한 자금집행 스케쥴 '고민되네' [CJ헬스케어 M&A⑤]금융비용 400억 + 투자비용 700억 등 1100억 '고정비용' 예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8-04-12 07:56:2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자금 압박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까지 설비투자 등 연평균 600억~700억 원의 투자 지출이 남아있는데다 외부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약 400억 원)을 감안할 때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자금 1조 3100억 원 중 70%에 해당하는 9000억 원을 외부 차입으로 마련한다. 인수금융 6000억 원과 SPC(특수목적법인, CKM)에 대한 자본출자액 3600억 원 가량이 외부 차입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10일 "SPC 출자액 3600억 원은 회사가 보유한 자체 현금과 기업대출 및 전단채 발행 등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콜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142억 원, 단기금융상품 683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이 800억 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두 차례나 한도를 늘린 단기채 발행은 최대 1180억 원까지 가능하다. 전단채 발행한도는 500억 원이다. 적어도 2000억 원 이상은 금융권 차입이 필요하단 의미다.
|
한국콜마는 인수금융 6000억 원에 대한 금융비용 280억 원에 추가 차입금 최소 2000억 원에 대한 이자 비용 등을 포함해 연간 400억 원에 이르는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무석공장 잔여 투자비 약 470억 원 등 기존에 계획된 자체투자 규모가 700억 원 이상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콜마가 2019년까지 의약품 공장 설비투자 등의 명목으로 연평균 600억~700억 원의 투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비용과 투자비용 등을 합하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고정적으로 지출돼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한국콜마가 경험하지 못했던 규모의 자금 집행 스케쥴이다.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의 합산 영업이익은 1600억 원 수준이다. 회사가 지금처럼 안정적인 실적을 내준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자금 집행 및 차입금 상환 스케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유동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 공장 시설 투자가 올해 마무리되고, 국내 공장의 경우 추가로 예정된 투자는 없다"면서 "CJ헬스케어 인수에 드는 비용 이외에 회사에 부담이 되는 자금 소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