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주목한 마운틴자산운용 [thebell interview] 이승준 마운틴자산운용 대표
김슬기 기자공개 2018-05-02 10:36:2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마운틴자산운용이 주특기인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사용하는 '마운틴 폭스 전문투자형사모투나신탁 제 2호'를 출시했다. 지난 2016년 11월에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로 시장에 진출한 마운틴운용이 '마운틴 폭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한지 1년 3개월만의 일이다.첫번째 펀드를 출시했을 때는 이승준 대표의 실력을 잘 아는 지인 등의 자금이 주가 됐다면 이번에는 미래에셋대우 프라임브로커(PBS)의 20억원 시딩과 더불어 미래에셋대우의 리테일 채널에서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상품선정을 까다롭게 하는 미래에셋대우에서도 주목하는 하우스로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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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피데스투자자문(현 피데스자산운용)에서 근무했다. 피데스자문을 퇴사한 후 전업 투자자의 길을 선택했다. 전업투자자로 뛰어든 후 경제신문사와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공동주최한 실전투자대회에서 34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등을 차지했다. 단 두달만의 일이었다. 이후 개인자금과 지인들의 자금을 운용하다가 14년만에 제도권으로 다시 돌아왔다.
◇ 자체 매매 시스템 개발…20년간 축적한 데이터 활용
마운틴 폭스 펀드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에만 투자하며 레버리지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다. 숏(Short) 전략도 구사하지 않는 순수한 롱바이어스드 펀드다. 이 대표는 20년 간 축적해온 종목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에 이용한다. 그는 "매일같이 종목을 분석하느라 밤을 새기 일쑤여서 펀드 운용이 노동집약적인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마운틴운용은 현재까지는 총 6개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투자 전략을 만들기 위해서 그간 쌓아왔던 과거 20년 간의 데이터를 돌려 시뮬레이션을 시행하고 여러 변수를 추가해 종목을 추려낸다. 각각 전략별로 비율을 정해 포트폴리오를 정한다. 그는 시장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해당 전략의 포트폴리오를 비워서 현금화한다. 그는 "지속적으로 최대한 연관성이 없는 투자전략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펀드 내에는 50~100개 가량의 종목을 담고 있으며 종목당 평균 편입비율은 2.1%이다. 그는 "최대한 종목을 늘려 한 종목에 수익을 의존하지 않는다"며 "보유기간도 짧게 가져가는 투자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 충분한 현금비중 확보가 관건…"내 돈처럼 투자"
운용의 핵심은 주식의 편입비중을 무리하게 높이지 않고 충분한 현금 비중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연평균 주식 편입비율은 68% 정도였다"며 "낮은 편입비율을 유지하는 게 곧 리스크 관리이며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전업투자자 시절에도 절반 가량은 유동성으로 두고 절반만 주식운용을 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성격에 따라서도 주식비중이 변경된다. 자체적으로 만든 알고리즘 시스템을 통해 시장에 대한 판단이 이뤄지고 시장 상승기와 하락기에 맞게끔 현금 비중이 결정된다. 시장 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주식비중을 줄여서 위험을 낮추고, 시장 하락기에는 주식비중을 높여 수익기회를 높히는 식이다.
이 대표는 종목별로 목표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과감하게 매도한다. 이 덕분에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쌓아갈 수 있었다. 실제 주식 전략 연평균 수익률은 연 20% 이상이다. 대표와 지인들의 일임계좌 수익률을 2015년 1월 이후부터 산출해보면 2015년 27.05%, 2016년 29.75% 등으로 집계됐다. 마운틴 폭스 1호 펀드의 2017년 수익률은 26.99%였다. 누적수익률로 보면 106.3%에 달했다.
그는 "내 돈을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절대 소수의 종목에 베팅하는 식으로 운용할 수 없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롱 바이어스드 전략 만으로도 절대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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