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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투명성 강화…사외이사 중심 운용 [이사회 분석]사외이사+전문경영인 중심으로 구성…서정진 회장 의장만 맡아

이윤재 기자공개 2018-08-23 08: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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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의약품 선두주자인 셀트리온그룹은 강력한 오너십으로 유명하다. 그룹 총수인 서정진 회장이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막강한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결정 컨트롤 타워인 이사회는 오너십보다 사외이사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꾸렸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이사회 과반이상을 차지하면서 투명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는 서 회장을 중심으로 짜여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등에 대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서 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있다. 지배인이 동일해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셀트리온그룹으로 묶여있다.

그룹 계열사 이사회 면면을 살펴보면 오너십과 거리가 멀다. 서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만 전체 이사회 구성원은 사외이사가 과반을 넘는다. 셀트리온은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6명,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명 중 4명이 사외이사로 채워져있다.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은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선임해야 한다. 셀트리온은 과반보다 더 많이 사외이사를 배치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과 기우성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사외이사 6인은 바이오사업 특성을 반영해 재무회계·법률·생명공학분야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인 김 부회장, 김만훈 사장이 모두 이사회 멤버다. 사외이사는 재무적투자자(FI)인 원에쿼티파트너스(One Equity Partners)측 2인과 회계·언론 전문가 2인으로 구성했다.

이사회 전문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소위원회 설치도 적극적이다. 셀트리온 이사회 산하에는 감사위원회, 성과보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등 3개가 설치돼있다. 소위원회에도 사외이사 비중이 압도적이다. 감사위원회(5인)와 성과보수위원회(6인)에는 구성원을 전부 사외이사로 배치했다. 상법에서는 감사위원회에 사외이사가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규제하고 있지만 셀트리온은 전부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추위에만 기 부회장이 추가돼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성과보수위원회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위원회만 운영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마찬가지로 감사위원회 3인을 전부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추위에는 서 회장과 김형기 부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나머지 3인은 전부 사외이사다.

서 회장은 올해초부터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을 순회하면서 현지 시장상황 점검, 파트너사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장기간 현장 경영에 나설 수 있는 건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축한 게 유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간 중에 서 회장은 이사회를 원격 통신수단을 통해 개최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투명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며 "이사회 뿐만 아니라 여러 관리감독 제도들도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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