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돌아온 애플시즌…3Q이익 0.9조로 껑충 상반기 전체 이익 상회…연간으론 역성장 전망, LCD부진 탓
이경주 기자공개 2018-10-05 16:03:0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신형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공급 효과로 올 3분기 9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전체 이익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실적 반전에 성공했다.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상반기와 비교하면 호실적이다. 신형 아이폰이 조기출시 됐음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라는 평가도 나온다. 올 상반기가 크게 부진했던 탓에 연간으론 큰 폭의 영업이익 역성장도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이날 잠정실적을 토대로 디스플레이(DP) 부문이 올 3분기 약 87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P부문은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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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올 3분기 이익은 상반기 전체 이익을 훌쩍 뛰어넘는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083억원, 2분기 1355억원으로 상반기 전체는 총 5438억원이다. 3분기(8700억원)이익은 상반기를 3200억원 가량 상회한다.
3분기에 애플 공급이 본격화된 덕이다. 애플은 올 9월 초 신형 아이폰 3종인 아이폰XS맥스와 아이폰XS, 아이폰XR을 공개했다. 이중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XS맥스와 아이폰XS에 삼성디스플레이 OLED패널이 탑재됐다. 아이폰XR은 보급형으로 LCD모델이다.
작년과 달리 애플이 올해는 OLED모델(아이폰XS맥스, 아이폰XS)을 조기 출시한 덕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내내 애플공급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작년 OLED모델 아이폰X(텐)은 같은해 11월 초부터 글로벌 출시됐다. 반면 올해 아이폰XS맥스, 아이폰XS는 아이폰X 대비 2달가량 빠른 9월 21일 출시됐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6월말부터 애플에 OLED패널 공급을 본격화했다. 작년엔 애플 공급 시기가 2개월가량 늦었다.
다만 올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저조하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9680억원으로 올해 같은 기간보다 1000억원 가량 더 많다. 올해 OLED모델 2종이 조기출시됐음을 감안하면 기대이하의 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업계에선 올 들어 LCD(액정표시장치)패널 사업이 크게 부진해진 탓으로 본다. LCD패널부문은 중국발 LCD 공급과잉 여파지속으로 올 3분기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OLED부문이 3분기 이익을 전량 책임진 셈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용 OLED패널 공급이 줄어든 것도 배경으로 꼽는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IM부문(스마트폰) 고가제품군 판매 부진 영향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신제품 출시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총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으론 큰 폭의 영업이익 역성장이 예상된다. 올 상반기 이익이 크게 악화 된데다, 하반기도 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조379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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