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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회사채, KCGI가 '특효약' 됐다 [Deal story]사전 태핑부터 수요 대거 꿈틀, 그룹 전반 펀더멘털·신용도 개선 기대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9-01-24 11:16:2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3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행동주의펀드 케이씨지아이(KCGI)의 공세적 행보는 (주)한진(BBB+)의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특효약이었다.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주)한진은 비우량 신용도에도 A급 발행사(Issuer)에 비견될 만큼의 대접을 받았다. 특히 장기 회사채에 수요가 대거 몰렸다. 결국 KCGI가 (주)한진의 펀더멘털과 신용등급 등을 더욱 제고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주)한진은 이달 30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300억원, 700억원을 조달한다. 당초 700억원 가량에서 300억원 증액된 수준이다. 조달 금리 역시 증액 물량을 고려해도 개별 민평금리 대비 각각 50bp, 70bp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주)한진의 회사채 흥행은 착수 초기부터 어느 정도 감지됐다. 수요예측 전 시장 수요조사(태핑) 과정에서 상당수 기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KCGI발 기대감을 핵심으로 공모주를 담기 위한 하이일드펀드 및 은행·증권사의 리테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존재했다.

실제 발행사와 주관사단은 트랜치 구성에 고민을 거듭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장기물인 3년물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주)한진은 그동안 비우량 신용등급 탓에 2016년 이후 1.5년물, 2년물 등 단기물로만 조달을 이어왔다.

쐐기를 박은 것은 KCGI의 수요예측 직전 행보였다. 21일 오너가에 △지배구조개선·책임경영체제 확립방안 △유휴자산 정리를 통한 부채비율 개선과 신용등급 상승 △ 그룹에 대한 사회적신뢰 제고와 임직원들의 자부심 고취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시장 관계자는 "기관의 지분 매입 과정에서 KCGI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 반영되고 있었다"며 "이를 입증하듯 태핑 단계에서 장기물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은 점이 투자 유인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결과는 기대 수준 그대로였다. 이달 22일 진행된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확인했다. 700억원 모집에 2430억원 어치 청약자금을 확보했다. 2년물(모집액 300억원)에선 640억원, 3년물(400억원)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유효 수요가 확인됐다.

(주)한진이 기록한 회사채 청약 규모는 최근 수년 발행 기록 중 가장 좋은 성적표다. 지난해 두 차례 조달에서 청약 규모는 1000~2000억원 안팎 수준이었다. 특히 트랜치는 3년물은 커녕 2년물도 찾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조달 여건이 발행사에 유리하게 결정됐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실제로도 (주)한진이 보유한 부동산 등의 자산을 활용해 실적 및 펀더멘털 등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투자자 반응을 계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사모 회사채 발행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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