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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가' LB인베스트, 상장 '고민되네' 미래에셋벤처 흥행에 기대감 vs 박한 VC 밸류에이션 '부담'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02 10:55:2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8일 1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준비해오던 '범 LG가'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초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화려한 증시 입성은 그 자체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목표했던 몸값은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몸값에 적용할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도 벅차단 평가다. 앞서 네오플럭스나 KTB네트워크 등도 결국 상장을 접은 배경이다.

2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올해 증시 입성 계획으로 상장 파트너를 선정하는 등 빠르게 절차를 밟을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사실상 내년 이후로 미룰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등 모험자본 강화에 기반한 VC 열풍을 업고 상장에 나섰다. 당시만 해도 상장 밸류에이션 산정의 기준이 되는 PER을 20~30배 적용해도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 공모 절차에서 투자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연말 공모주 시장, 특히 VC 업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싸늘하게 식었다. 앞서 상장한 VC들이 연일 주가하락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 사례가 급증했다. 실제 지난해 마지막 주자였던 아주IB투자의 경우엔 참담한 성적표를 안고 증시에 입성했다.

다행히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최근 IPO 시장에 등장해 VC 상장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몸값 욕심을 포기하고 상장에 방점을 찍은 결과였다. 후발 주자 입장에선 상장 명분이 크지 않다면 무리하게 보수적 가격에 증시 문턱을 넘을 명분이 없다는 평가다.

실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달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500대 1에 육박하는 단순 기관경쟁률을 기록하며 밴드 최상단에서 가격을 정했다. 일반청약에선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하지만 당시 제시한 실질적인 PER는 10배 안팎, 할인율은 40%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반등 기류를 만들긴 했지만 여전히 후발 주자들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중론이다. 작년 비슷한 시기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상장 절차에 돌입한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등이 아예 무기한 연기를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LB인베스트먼트는 빠른 시일 안에 상장 여부나 시기 등에 대해 결론짓기 보다 일단은 시장 동향과 추이를 지켜보겠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이어 대기 중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공모 결과 역시 결단에 일정 부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LB인베스트가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올해 괄목할 결과를 내긴 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눈높이를 시장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나올 VC 업체들의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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