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주차사업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택시·대리운전 이은 매출원,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케이엠파크 두축으로 정리
김슬기 기자공개 2022-09-16 09:53:3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카카오모빌리티가 주차사업 법인 재정비를 모두 마쳤다. 기존에 갖고 있던 주차 법인 및 사업들은 지난 2월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KM parking & space)로 한데 모았고 지난해 인수합병(M&A)한 GS파크24 역시 사명을 케이엠파크로 변경하는 등 통합작업을 마쳤다. 이로써 주차사업의 수직계열화도 마무리 됐다.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택시 및 대리운전 사업 외에 주차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주차사업 법인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 연매출 500억원대인 케이엠파크가 더해지면서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사업 법인 2개로 재편, 서비스 수직계열화 완성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내 주차 관련 사업을 하는 법인은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와 케이엠파크 두 곳으로 정리됐다.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는 주차관리 및 주차관제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고 케이엠파크는 전국 600여개의 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두 법인은 모두 M&A를 통해 만들어진 곳이다. 당초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주차 플랫폼 운영사인 파킹스퀘어를 인수하면서 카카오T주차를 론칭했고 이를 통해 2019년 12월 스마트 주차장 운영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파킹스퀘어 법인은 청산됐지만 이후 M&A한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와 케이엠파크를 통해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는 2020년 12월에 인수한 마이발렛의 사명을 바꾼 것이다. 마이발렛은 2014년 설립됐고 주차관리, 발레파킹 관련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곳이었다. 총 70억원을 들었고 해당 법인을 인수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인프라에 더해 주차운영·솔루션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
케이엠파크는 지난해 말 인수한 GS파크24를 모태로 한다. 취득금액만 650억원이었고 올 7월 초 카카오 기업집단에 편입,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로 들어왔다. 인수 후 사명이 케이엠파크로 변경됐다. 건물과 매장에 부설된 주차장 등을 위탁 운영하며 운영 주차장만 600여곳이다. 지난해 연매출은 597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은 14억원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주차장은 사람과 사물, 차량 서비스가 집중되는 도심 핵심 교통 인프라로 이용자 경험에서 이동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중요한 서비스"라며 "커머스,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전반에서 가장 주목받을 공간 중 하나인 주차장에 자사의 ICT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계 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매출 600억 더해줄 케이엠파크, 수익성 개선에 '주목'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차사업은 시작에 비해 성장이 더뎠다. 하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케이엠파크가 회계상 연결기업으로 잡히면서 주차사업의 외형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옛 마이발렛)의 매출액은 81억원, 순이익 2억원으로 2020년(편입 후) 매출 12억원, 순손실 4억원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케이엠파크의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종속기업인 케이엠솔루션을 뛰어넘는다. 케이엠솔루션은 택시 가맹사업 법인으로 카카오T블루의 가맹본부라고 할 수있다. 지난해 케이엠솔루션의 매출은 420억원, 순이익은 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익률은 23%대로 전체 연결 이익률(5%)보다 높다.

케이엠파크의 매출액은 600억원에 육박한다. 최근 5년간 케이엠파크는 가파른 외형 성장을 해왔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7년 매출은 215억원, 영업이익 5억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매출 597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이었다. 케이엠파크는 2019년에는 순손실로 전환했고 2020년에는 영업부문에서도 손실을 냈다.
올해에는 다소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내 주차 플랫폼과 모바일 주차관제 솔루션 노하우까지 결합되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진다. 수익 개선까지 이뤄내면 주차사업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대리운전에 이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장을 통해 물류, 공간 서비스 등도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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