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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현대카드, 17년만에 '복귀전' 채비 마쳤다미국·유럽계 주관사단 선정…등급전망 상향 덕 투심 '자신감'

이정완 기자공개 2024-03-06 07:33:2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17년 만에 한국물 시장에 돌아온다. 주관사단 선정 작업을 마치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만나기로 했다. 2007년 이후 이렇다 할 공모 외화채 발행 실적이 없어 사실상 데뷔전에 가까운 셈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란 특성상 언제나 대규모 조달이 과제다. 최근 수년 동안 3조원 넘는 여신전문금융사채(여전채)를 발행했지만 해외 시장으로 조달 영토를 넓히기로 했다. 최근 개선된 글로벌 신용등급 전망을 확보해 투심 확보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이달 중순 아시아 투자자 만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말 한국물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을 선정했다.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IB, JP모건으로 미국계와 유럽계 증권사로 고르게 꾸렸다.


주관사단과 함께 이달 중순 IR(Investor Relations)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11일부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 미팅과 컨퍼런스 콜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IB와 함께 투심을 확인한다.

오랜만의 시장 복귀전인 만큼 발행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07년 유럽 시장에서 4억 달러 규모 유로본드를 발행한 이후로 공모 외화채를 발행한 기록이 없다. 당시 바클레이즈, 모간스탠리, RBS(스코틀랜드왕립은행), UBS가 주관사를 맡았다. 그 후로는 외화채 대신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주로 활용했다. 지난해 5월에도 슈퍼시리즈제15차유동화전문회사란 특수목적법인을 앞세워 5296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그동안 외화 ABS만 발행하다가 조달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오랜만에 외화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발행 자신감도 엿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반응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3월 피치(Fitch)는 현대카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 안정적'에서 'BBB, 긍정적'으로 높였다. 이어 5일에는 'BBB, 긍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한 노치(Notch) 상향시켰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신용도 개선이 현대카드에도 힘을 실어줬다.

피치는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의 제품 판매 구조 개선과 강화된 시장 내 지위로 인해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자동차 판매 시에도 시너지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S&P 역시 올해 초 'BBB, 긍정적' 등급과 전망으로 높였다. 피치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과 협력 관계에 주목했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출시한 것을 비롯 현대차그룹의 차량 내 결제 시스템 개발 전략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도 0.99%로 2022년 말 1.07%, 2021년 말 1.12%에 비해 하락했다.

◇여전채만으론 '부족'…외화조달 영토 확대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의 조달 전략을 벤치마크하는 측면도 있다. 현대캐피탈은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하던 회사였지만 2021년 정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 직에서 물러나며 경영 체제에 변화가 생겼다. 현대차그룹이 직접 경영에 나선 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를 주축으로 해외 자금 조달에 더욱 활발히 나섰다.

이번에 외화채 시장 복귀전에 나서는 현대카드 외에 현대커머셜도 한국물 데뷔 준비에 한창이다. 현대커머셜 역시 현대차그룹 상용차 조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IB업계에 외화채 발행 의사를 타진했다. 현재 피치와 무디스로부터 글로벌 신용등급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카드는 카드 이용 실적 증가에 따라 늘어난 외형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여전채 조달액을 꾸준히 늘려왔다. 2020년 3조4500억원의 여전채를 발행해 3조원을 넘어선 뒤 매년 3조원대 중반을 여전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올해도 4일 현재까지 1조4000억원 어치 여전채를 찍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 채권 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BBB급 회사채가 눈에 띄지 않는다"며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조달처를 넓힐 수 있는 기회고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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