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감사 상근직 전환…플랫폼 규제 대응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선임…미디어 전문가 선임 기조 유지
최필우 기자공개 2021-03-16 13:33:1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1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가 감사를 상근직으로 전환했다. 날로 강해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플랫폼업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상근직 전환과 동시에 이번에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 감사를 선임하면서 감사 자리에 무게감을 더했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김성우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을 감사로 영입했다.
김 전 수석은 SBS보도국장, SBS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언론사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2016년 10월 박근혜 정부의 홍보수석비서관에 기용됐다. 그의 재임 기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고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박근혜 정부 마지막 홍보수석이 됐다.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다가 이번에 아프리카TV 등기임원으로 현업에 복귀한 것이다.

아프리카TV는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감사제도를 운영해 감사 1인을 선임하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코스닥에 상장된 2003년 이후 선임된 다섯 번째 감사다.
김 전 수석은 전임자들과 달리 추후 아프리카TV에서 상근직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그간 아프리카TV 감사들은 본업이 따로 있는 비상근 감사였다.
감사 상근직 전환은 플랫폼업 규제 강화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입법을 예고한 상태다. 이는 방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프리카TV에도 적용이 불가피한 법안이다. 해당 법안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의 플랫폼 업체에 대한 규제 및 견제가 전반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이에 상시 대비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는 상장 초창기만 해도 통신 기술, 플랫폼 개발 등에 특화된 인물을 감사로 선임했다. 2004년 선임된 김정득씨가 7년간 감사를 맡았다. 2011~2012년에는 게임사 KOG 설립자인 이종원 대표가 감사였다.
기조가 바뀐 건 2013년 김학현 전 한국공정경쟁연합회 회장이 선임되서다. 한국공정경쟁연합회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정거래법 관련 교육과 상담,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보급 확대 활동을 하는 단체다. 미디어, 플랫폼 분야에 대한 공정위 규제가 강화되는 데 발맞춰 선제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인사를 선임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의 후임인 김성익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역시 미디어 분야 규제 리스크 관련 전문성을 갖춘 인사였다. 그는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 감사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이번에 선임된 김 전 수석 역시 긴 언론사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관련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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