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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 4개월 만에 장기CP '또' 발행 2500억 규모, 18일 발행…여전채 투심 위축에 조달 다각화 의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1-10-07 13:23:1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약 4개월 만에 장기 기업어음(CP)을 다시 발행한다. 올해 장기CP 시장에 데뷔했지만 조달에 비교적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여신전문금융사채권 시장의 투자심리가 쉬이 풀리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BK캐피탈이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CP를 발행하기로 했다. 액면금액 기준으로 모두 2500억원 규모다. 만기구조는 3년물 1000억원과 3년 1개월물 1500억원으로 나뉘었다. 발행일은 18일이다. 대표주관업무는 부국증권이 맡았다. IBK캐피탈은 조달자금을 할부와 리스, 대출 등 영업자금으로 쓴다.

조달금리가 눈에 띈다. IBK캐피탈은 3년물과 3년 1개월물 모두 개별민평금리에 -3bp를 가산해 책정하기로 했다. 9월 30일 민간채권평가사 기준으로 3년물 조달금리는 1.995%, 1.997%다. 최종 조달금리는 청약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IBK캐피탈이 장기CP를 발행하는 것은 4개월 만이다. 올해 6월 IBK캐피탈은 사상 처음으로 장기CP를 발행했다. 발행규모는 액면금액 기준으로 3000억원이다. 만기구조는 3년 3개월부터 4년물, 5년물로 구성했다. 조달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년 3개월물이 -5bp, 4년물과 5년물은 각각 -6bp를 가산해 정해졌다.

하반기 내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전채를 조달하기가 여의치 않자 장기CP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금리 측면에서도 이런 기조가 반영됐다. IBK캐피탈이 7월 21일 이후 발행한 여전채는 모두 개별민평금리와 같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여전채보다 장기CP를 발행하는 편이 조달금리를 좀더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IBK캐피탈을 비롯해 여전사의 장기CP 발행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CP, 자산유동화증권 등 자금조달 수단의 다각화로 여전채 발행물량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IBK캐피탈이 일괄신고제 한도를 남겨 놓고 장기CP를 발행하는 점을 놓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괄신고제로 발행하는 여전채와 장기CP는 경제적 실질은 같지만 규제차익이 존재한다”며 “장기CP는 금융당국의 관리 사각지대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BK캐피탈은 올해 3월 22일부터 2022년 3월 21일까지 모두 2조1000억원의 여전채를 발행하겠다고 신고했다. 현재 잔액은 4900억원이다. 장기CP는 장기자금이라는 점에서 여전채와 다름없지만 일괄신고 한도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일괄신고제는 금융당국이 발행사의 조달 편의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자본적성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목적도 있다. 장기CP는 금융당국의 일괄신고제 도입 취지를 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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