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동화일렉트로라이트, 프리IPO 추진…내년 상장 목표동화기업 인수 뒤 증설 '박차'…포스트밸류 최대 6000억 목표
안준호 기자공개 2023-03-17 07:44:1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기업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작업에 돌입한다. 모집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펀딩을 시작하지 않아 조달 규모는 유동적이다. 다만 투자유치 이후 밸류에이션은 5000억~6000억원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동화기업에 매각되기 이전인 지난 2019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009년 설립된 전해액 제조 회사다. 제일모직 전해액 사업부를 모태로 출발했다. 삼성SDI 등 배터리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해 한 때 국내 최대 규모 전해액 업체로 평가받았다. 실적 하락과 함께 JKL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되었으며 이를 2019년 동화기업이 인수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019년 동화기업 인수 이후 과감한 투자로 눈에 띄게 캐파(capa, 생산능력)가 증가했다.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2020년 매출액은 534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880억원으로 6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912억원으로 이미 전년 이상을 달성했다.
향후 해외 진출 역시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020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2021년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헝가리와 미국을 생산 거점으로 삼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테네시주에 전해액 생산기지 준공 계획을 확정했다. 약 약 4만9000평 부지에 생산기지를 조성해 연간 8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진출한 LG, SK 등 국내 배터리 기업에 전해액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액은 2차전지 내 리튬이온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양극재·음극재·분리막과 함께 2차전지 4대 소재로 꼽힌다. 국내에서 2차전지 4대 핵심소재 중 전해액을 생산하는 상장사는 현재 천보, 엔켐 등이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이들과 함께 몇 안되는 전해액 생산 기업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해액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은 12개사 내외로 알려져 있다. 진입 장벽이 큰 만큼 시장에서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코스닥 상장 이후 시가총액을 최소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K-OTC 시장에서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시가총액은 15일 기준 약 4166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생산능력과 매출 규모 면에서 천보에 이어 국내 전해액 공급사 가운데 상위권에 위치한 기업"이라며 "상장하게 되면 최소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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