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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명' 포스코이앤씨, 성장축 '그린수소·풍력·모듈러' 친환경 영역 초기단계, 모듈러 부문 선두주자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3-03-22 08:04:1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바꿔달면서 신규 성장동력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건설 이미지를 벗겠다는 의지가 확실한 만큼 '에코(eco)'부문을 주축으로 삼아 그린수소, 풍력, 모듈러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의 새 사명인 포스코이앤씨(POSCO Eco&Challenge)는 친환경(Eco) 미래사회 건설과 더 높은 곳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Challenge)을 상징한다. 친환경·미래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구상이다. 아울러 전략적 미래 혁신 방향을 수립하고 도약할 수 있는 퀀텀리프(Quantum Leap)의 원년이 되자는 결의도 담겼다.

방점은 ‘친환경 신사업’에 있다. 친환경은 최근 들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하나같이 우선순위로 꼽는 사업 영역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올해 사업 계획 목록에 친환경 신사업을 가장 위로 올린 바 있다.

한성희 대표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주요 사업 전략으로 ‘친환경 및 미래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를 꼽으면서 직접 언급한 사안이기도 하다.

포스코건설의 친환경 신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SK에코플랜트 등 일찌감치 미래 사업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삼고 확대해 온 다른 대형사들 대비 친환경 사업 비중이 낮은 편이다. 최근까지 주택사업을 포함한 건축부문이 연매출의 과반을 차지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친환경 사업이 다수 포함된 플랜트·인프라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대로 올라왔다. 다만 아직은 대형 토목공사 등을 비롯해 가스·화력 발전 등 전통적 사업영역에서 나오는 매출이 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매출 비중은 낮지만 사업 초기 단계의 기반 작업은 어느 곳보다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포스코건설이 주요 신사업으로 꼽은 △그린수소 △해상풍력 △모듈러 등에서 빠르게 시장 선점을 시도 중이다.

특히 모듈러 사업은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20여년 전부터 일부 건축물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자회사인 포스코A&C는 국내 유일의 모듈러 전문회사로 꼽힌다. 50년간 모듈러 설계·공장 제작·시공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10년 전 국내 최초 모듈러 공동주택인 ‘청담MUTO’를 시작으로 SH 가양 라이품, 평창동계올림픽 호텔, LH 옹진백령 공공주택 등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 실적을 보유 중이다.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거 건물인 광양 ‘기가타운’도 준공했다. 이달 7일에는 세대수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모듈러 방식 공사 단지 ‘세종6-3생활권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따낸 바 있다.

그린수소 부문에서도 타사 대비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관계사인 포스코 및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업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수소 플랜트의 경우 고도의 기술 및 시공 역량이 필요한데 포스코건설은 이미 충분한 시공 경험을 갖추고 있다.

포항·광양제철소 내 수소추출설비를 건설한 실적이 대표적이다. 건설 과정에서 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이산화탄소 등 액화 기체를 이송·저장하는 설비가 필수적인데 포스코건설은 광양·제주·삼척·태국·파나마 등 국내외 다수 현장에서 LNG터미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액화가스 저장시설을 건설해 본 EPC(설계·조달·시공) 실적을 갖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에서도 그룹 시너지가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이 북유럽 소재 풍력전문회사들과 추진하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에서 시공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엔 SK에코플랜트와도 해상풍력 부유체 구조물 기본설계 인증을 공동으로 취득하며 해상풍력 협업에 나섰다.

회사 측은 “이번 사명변경을 계기로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라이프(Green Life) 주거모델을 상품화할 예정”이라며 “친환경·미래성장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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