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시대’ 개막…우리금융 사내이사 선임 의결 "주주가치 극대화 최적임자" 정관 개정 등 안건 통과
이기욱 기자공개 2023-03-24 17:33:1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2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금융위원장과 농협금융그룹 회장을 역임하는 등 민·관에서 두루 경험이 많은 금융 전문가다. 앞으로 우리금융그룹 발전과 주주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생각된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주주총회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사내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임 내정자를 두고 ‘주주가치 극대화의 최적임자’라는 긍정 평가를 내놓으며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모두 동의했다.
우리금융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 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퇴임 전 마지막으로 의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총 6건의 안건이 상정됐다.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 원년을 맞아 전 임직원이 한마음이 돼 전년 대비 21.4% 증가한 약 3조1400억원의 지배 기업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수익성 부분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그룹의 NPL비율과 커버리지 비율이 각각 0.32%와 214.2%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 업계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에는 NPL 자회사를 설립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디지털 혁신, ESG경영 등의 분야에도 그룹 차원에서 과감하게 인적, 물적 투자를 강화하며 우리 금융의 존재감을 더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에도 시장에는 여러 위험 요인들이 많지만 우리금융이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며 “전 임직원은 그룹의 발전을 이뤄내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최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의 사항 중 가장 주주들의 주목을 끈 안건은 제 3호 ‘이사 선임의 건’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결의 결과 임 내정자는 정찬형 사외이사 후보자, 윤수영 사외이사 후보자 등과 함께 정식 선임됐고 자리에서 잠시 일어나 주주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임 내정자는 향후 취임식 등을 거쳐 회장으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 내정자는 이날 정기주총 참석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 짧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새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 경쟁력을 높이는 일, 지주 체제를 정상화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리금융은 주총을 통해 정관 내용의 일부도 변경했다. 이사회의 내부 통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내부통제 위원회를 없애고 해당 기능을 감사위원회에 통합했다. 또한 정관 내 ‘중간배당’ 표현을 ‘분기배당’으로 변경하고 분기배당 관련 조항을 새롭게 신설함으로써 분기배당 실시를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배당 기준일을 배당 결정 이후의 날로 정할 수 있도록 결산배당 기준일 확정일 확정 절차도 변경했다. 주주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밖에 우리금융의 이사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32억원으로 의결됐으며 정찬형 사외이사, 윤수영 사외이사, 신요환 사외이사에 대한 감사위원회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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