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집중도 탈피' 화성산업, 서울 주택사업 '기지개' 고덕강일 공공주택 수주, 서울서 두번째 성과…민간 수주 기대감 'UP'
성상우 기자공개 2023-05-17 13:14:5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성산업의 서울 지역 주택사업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그동안 서울 내에서 일반 건축 시공 실적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주택 시공 실적은 거의 없었다. 경기도 권역을 중심으로 주택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지만 서울 입성엔 애를 먹었다. 공공주택 시공을 기점으로 민간 주택 시공 및 개발사업까지 서울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아파트 건설공사를 최근 수주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발주한 공사로 총 계약금액은 1300억원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 6457억원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 지역에서 모처럼 따낸 주택단지 건설 공사다. 화성산업이 이전에 수주한 주택 단지는 2017년 4분기에 착공해 2020년 3분기에 준공한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7단지가 유일하다.

화성산업은 대구·경북 지역의 최강자로 꼽힌다. 지난 30여년간 왕성한 주택 공급을 통해 ‘화성파크드림’ 브랜드를 이 지역에서 가장 보편적인 브랜드로 만들었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삼성라이온즈파크, EXCO,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등 랜드마크로 꼽히는 다수의 건축물을 도맡아 시공했다.
반면 그동안 서울 공략에는 다소 애를 먹었다.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단위로 주택과 일반 건축, 토목 공사 등을 활발히 진행해왔지만 유독 서울 내에서의 주택 사업은 번번히 진입장벽에 가로막힌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계약액 350억원 규모 마포구 서교동 공유복합시시설개발 신축공사를 제외하면 서울 내 현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김포, 남양주, 광명, 파주 등 외곽지역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사업성이 있는 서울 내 주요 사업지의 경우 대형 건설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수주 구조 탓이다. 대형 건설사의 특정 브랜드에게만 압도적으로 몰리는 브랜드 선호도 차이도 어느 정도 진입 장벽이 되고 있다.
다만 화성산업은 수도권 사업의 명맥을 매년 이어오고는 있다. 올해로 수도권 사업 업력은 30년을 넘었다. 1990년대 초반 1기 신도시 조성 사업 당시엔 산본, 일산, 분당에 처음 진출해 주택 공급을 시작하기도 했다. 최근엔 파주 등지에서 1000세대 이상 대단지 공급 실적도 쌓았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평택석정 화성파크드림 아파트 단지는 수주총액 2750억원으로 그동안 진행해 온 수도권 사업 중 역대급 규모다. 수도권 사업 확장세는 최근 들어 확연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안팎 평가다.
이번 공공주택 수주를 기점으로 화성산업이 향후 서울 내에서의 민간 주택 수주에도 접근할 수 있을 지에 주목된다. 이와 맞물려 새 정부가 민간 주도의 대규모 주택공급 시행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전국 250만 가구 공급책 중 서울과 수도권에만 150만 가구가 배정됐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사업을 최근 공격적으로 확장해 온 만큼 민간 수주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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