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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행진' 한세엠케이, 지주사 지원 '사모채' 상환한다 5·6월 총 200억 채무 만기도래, 현금성자산·계열사 실탄 활용 대비

김규희 기자공개 2023-05-25 07:29: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세엠케이가 재무건전성 회복에 나선다. 이달과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무보증 사모채 200억원 중 절반을 상환할 예정이다. 현재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지주사 지급보증 등 지원을 통해 차입금을 마련해 상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엠케이는 6월까지 총 2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5월 28일 150억원, 6월 25일 50억원의 채무 만기가 돌아온다.

한세엠케이의 재무상태는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된 영향이다. 한세엠케이는 2017년 최고 매출액 3289억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9년 적자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지속 중이다. 올 1분기에도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가 이어지자 결손금이 누적되고 있다. 지난해 말 누적결손금은 93억원이었지만 올 1분기 말 119억원으로 불어났다. 개별기준 누적결손금은 149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말 174.99%였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481.97%로 치솟았다. 올 1분기에는 536%로 뛰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통상 100% 이하일 경우 안정적, 200% 이상일 경우 위험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말 150억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6월 25일에는 50억원 사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한 달 사이 총 200억원을 갚아야 한다.

한세엠케이는 추가 사모채 발행을 통한 만기채 차환 대신 상환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상환 규모가 큰 만큼 전액이 아닌 절반인 1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문제는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한세엠케이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2억원이다. 당장 현금화 가능한 기타유동금융자산 40억원을 포함하면 52억원 수준이다.

담보를 통한 자금 차입을 생각할 수 있다. 본사 토지 및 건물과 이천·진천 물류센터, 파주물류센터 등 부동산이 이미 국내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된 상태지만 장부금액 최대치까지 활용한다면 80억원가량을 추가 대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나머지 부족자금은 지주사 지원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 10일 지급보증을 통한 자금 지원을 결정한 상태다. 기존 6건의 대출 보증기간 연장에 이어 내달 15일 실행 예정인 50억원 차입건도 지급보증했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내달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채는 상환에 나설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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