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PO 모니터]'삼프로TV' 이브로드캐스팅, 액면분할하고 '상장 초읽기'계열사 합병·처분하고 이사회 정비도 마쳐…마지막 투자유치 몸값은 3400억

최윤신 기자공개 2023-06-05 07:43:4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이 최근 주식 액면을 분할했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선임한 지 약 1년만이다. 투자유치를 통한 밸류업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장을 위한 작업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출범한 이브로드캐스팅은 약 5년만인 지난해 투자를 유치하며 약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몸값 상승세가 저조해 일각에서 언급됐던 조 단위 밸류는 불가능 할 것으로 여겨진다. 올해 초 투자유치에선 3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 1월 투자 유치 후 주당 50주 액면분할…슈카월드 등 종속회사 정리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브로드캐스팅은 최근 주식 1주의 액면을 50주로 나누는 분할을 단행했다. 지난 17일 모든 절차를 마쳤다. 종전 5000원이던 주식 액면가격은 100원이 됐고, 발행주식 총수는 14만992주에서 704만9600주로 늘어났다.


IPO를 추진하는 비상장기업의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는 예비심사 청구 전 사전정지작업으로 통한다. 주식의 주당 가격이 너무 높으면 시장에서 주식의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유통에 적합한 수준으로 주식을 나누는 것이다.

통상 투자 유치 등을 마무리하고 주식 수를 확정하는 수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상장을 위한 사전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시그널이 되기도 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브로드캐스팅의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임박했다고 바라본다. 지난해 4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IPO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해왔다. 이번 액면분할 이전에 정관을 정비하고 상장사에 걸맞은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IPO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은 대부분 마친 상태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 출신인 강준구 공동대표이사를 선임했으며, 기재부 1차관을 지낸 이억원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후 지난해 말에는 신종현·이의웅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했다.

종속·관계회사 지배구조도 정비했다. 2021년 인수한 유튜브 슈카월드 운영사 ‘슈카친구들’의 지분을 지난해 전량 처분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2021년 전석재 슈카친구들 대표이사를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긴밀한 협력을 예고했는데, 지분 정리와 함께 이런 관계도 정리됐다.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이브로드 대표이사직을 내려놨고, 11월에는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슈카친구들의 사내이사에 올랐던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대표이사도 11월 슈카친구들 사내이사에서 제외됐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이와함께 60%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영상제작회사 미래경영교육원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으다. 올 초에는 종속회사인 영상제작회사인 스튜디오삼프로(옛 이왕태컴퍼니)와 글로벌자이로를 이브로드캐스팅에 흡수 합병했다.


◇ 최종 투자단가 주당 4만8332원…공모서 얼마나 올릴 수 있을까

올 초까지 투자를 유치할 때 인정받은 몸값을 고려할 때 IPO에선 적어도 4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브로드캐스팅이 마지막으로 받은 투자유치는 올해 1월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241만6587원에 액면분할전 기준 주식 7332주를 발행했다. 분할 후 기준 주당 단가는 약 4만8332원이다. 해당 투자유치에서 인정받은 몸값은 약 3400억원가량이다.

IPO에서 발행주식수의 20%를 신주발행한다고 가정하면 최종 투자유치와 동일한 주당 단가로 상장하더라도 몸값은 4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다만 시장에선 최종투자유치 가격보다 몸값을 크게 높이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 지난해부터 실적 성장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에는 실적은 매출은 148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해 2020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200%씩 성장한 바 있다. 다만 2022년에는 매출 167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실제 시장에서 인정받는 몸값 상승세도 더뎌지는 모습이다. 처음 투자유치부터 2022년까지 시장에서 인정받는 몸값이 빠르게 커졌다. 2019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22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2021년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받을 때 인정받은 몸값은 8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2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불과 2년만에 몸값이 15배 늘어난 셈이다.

다만 이후 투자유치에선 사실상 몸값이 제자리걸음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투자유치 당시의 주당 발행가격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프로TV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급격히 성장하며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며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충성구독층을 이용해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지를 설득하는 게 IPO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