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투자 아니다' HLB, '키메디' 경영권 확보 옵션 있다 작년 CB·올해 보통주 매입, 200억 추가 투자 권리 발동시 대주주 등극
이영호 기자공개 2023-09-14 08:31:3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HLB가 의료학술플랫폼 스타트업인 ‘키메디’ 경영권을 손에 쥘 수 있는 옵션을 손에 쥐고 있다. 현재까지 표면적으로 소수 지분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대주주 등극 플랜까지 짜 놓은 모습이다. HLB가 키메디의 의료 인프라를 내재화할 경우, 신약 마케팅 등에 적극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다.13일 IB업계에 따르면 HLB는 키메디에 대해 200억원에 이르는 추가투자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옵션이 발동될 시 HLB가 200억원을 들여 키메디 신주를 매입하는 구조다. 이 경우 HLB가 키메디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앞서 HLB는 키메디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투자를 단행했다. 먼저 지난해 하반기 키메디가 발행한 전환사채(CB) 40억원을 매입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10만4821주를 확보하는 조건이다.
또 HLB는 올해 1월 40억원을 투자해 키메디 지분 10.26%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투자 옵션 또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옵션 발동은 투자자인 HLB 의지에 달렸다. 최근 키메디가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현금 유입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HLB가 등판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HLB가 권리를 직접 행사할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메디는 2017년 출범 후 의료학술플랫폼으로 의료업계 내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웨비나, 신약 온라인 론칭행사 등 의료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7억원 수준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영업 손실도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옵션 발동시 HLB는 키메디를 활용해 신약 온라인 마케팅 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HLB그룹은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반기 기준 HLB그룹은 4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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