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유브랜즈 IPO]코스닥 예심 승인, 증권신고서 제출 ‘속전속결’글로벌 브랜드 '락피쉬 웨더웨어' 보유 패션 기업…연휴 직후 공모 일정 '시동'
안준호 기자공개 2025-02-04 07:58:5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브랜드 ‘락피쉬 웨더웨어’를 보유한 에이유브랜즈가 코스닥 입성 8부 능선을 넘었다. 3개월만에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공모 준비에 착수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연휴 이후 곧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전망이다.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2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해왔다. 예심 과정에서 상장예정주식은 1416만주, 공모예정주식은 200만주로 약 14%를 공모 물량으로 책정했다.
에이유브랜즈의 주력 아이템은 부츠와 잡화 등을 판매하는 락피쉬 웨더웨어다. 영국 기업 ‘젠나(ZENNAR)’의 레인부츠 브랜드로, 당초 모회사인 에이유커머스가 국내 판권을 확보해 유통해왔다. 에이유커머스는 지난 2022년 물적분할을 거쳐 에이유브랜즈를 설립했다. 이후 영국 본사를 인수해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지훈 대표이사는 국내 패션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인사다. 2010년대 초부터 락피쉬를 비롯한 브랜드 사업과 슈즈 편집샵 레디 등 유통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이후 레인부츠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사계절 잡화로 넓히며 몸집을 키웠다.
에이유브랜즈는 인수 직후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착수했다. 해외 브랜드 파트너사가 본사를 사들인 사례였던 만큼 주목도가 컸다. 주관사 선정 당시 주로 거론됐던 기업은 휠라홀딩스다. 마찬가지로 국내 유통사가 글로벌 사업권을 사들인 경우다.
공모 과정에선 약 2000억원 안팎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 대부분이 500억~1000억원 가량에 머무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오랜만에 등장한 패션 분야 기업인 만큼 공모 과정에서도 설득력 있는 에퀴티 스토리(Equity story)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예상되는 공모 시점은 2월 중이다.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만큼 연휴 직후 빠르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 시점을 고려하면 당초 계획과 달리 지난해 3분기 실적으로 공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IPO 시장이 변동성이 커진 만큼 최대한 빨리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PO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흥행 열기가 식은 상태다. 공모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여전히 네 자릿수 이상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 중이지만, 공모 구조에 따라 투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이후 현재까지 300대 1 이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 10개사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 역시 시장 전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초 등장한 빅딜이었던 LG CNS는 증시 입성에 성공했지만, 공모 성적은 기대만 못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청약에서 20조 이상의 자금이 몰렸지만 흥행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2023년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30조원,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5조원 이상의 자금이 모였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흥국에프엔비는 지금]'부부경영' 지배구조 굳건, 2세 승계 시동거나
- '영원한 1등' 꿈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별세
- HK이노엔, 라퀄리아 최대주주 확보…케이캡 '밸류체인'
- 한올바이오, 3상 유효성에도 상업성 탓 분위기 '냉담'
- 알피바이오, 순손실에도 재고관리 덕 '현금흐름' 확대
- 금호타이어, CEO 직속 '품질본부' 신설…해외 공급망도 재편
- '재무통' 김원희 사장, 포스코와이드 새 대표이사 선임
- '25년 지분동맹 해소' 포스코·일본제철, 새로운 제휴 모색하나
- [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전략]통상 리스크 적극 대응 나선 포스코그룹
- 차동석 LG화학 CFO "S&P 등급하향, 해외조달 문제 없어"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금]희비 엇갈렸던 커머스 IPO, 공모 전략은
-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금]'브랜드 빌딩' 기반 된 디지털 마케팅 역량
- 상장 '몸만들기' 와디즈, 기업가치 회복 가능할까
-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금]'현명한 성장' 이끈 커머스 사업 전략
- 오아시스 2대 주주, 지분 매각 추진
- [에이유브랜즈 IPO]3년만의 K-패션 상장, 수요예측 '선방'
- [배당정책 리뷰]블랙야크아이앤씨, 이례적 '차등배당' 배경은
-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금]커머스와 마케팅 결합, 브랜드 빌더로 '진화'
- [배당정책 리뷰]'승계' 고리 블랙야크아이앤씨, 상장 첫 배당 규모 관심
- 오비맥주 카스, 브랜드 아이덴티티 리뉴얼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