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이투머로우 기업집단 편입 까닭은 동일인 관련자 판단에 따른 편입…코스알엑스 인수와 연결된 구조
윤종학 기자공개 2025-05-15 07:58:1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법인 하나가 최근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배경이 주목된다. 해당 법인은 전상훈 코스알엑스 대표가 업무집행자로 이름을 올린 ‘제이투머로우 유한책임회사’다. 전 대표가 엑시트 이후에도 코스알엑스 경영을 맡기로 하며 계열 외연도 확장된 모양새다.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제이투머로우는 코스알엑스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신규 소속회사로 계열 편입됐다. 코스알엑스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분 대부분을 인수한 만큼 계열 편입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다만 제이투머러우는 아모레퍼시픽과 지분관계가 얽혀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제이투머로우 등기부를 살펴보면 해당 법인은 2022년 설립된 법인으로 2024년 12월 기존 '제이에스에이치홀딩스 주식회사'에서 '제이투머로우 유한책임회사'로 조직을 변경했다. 본점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파르나스타워 29층에 위치해있다.

사업 목적은 △자기자본 투자업 △재무 및 부동산 컨설팅업 △기업 투자 및 경영자문 △해외 기술 알선 및 투자 △창업자 위탁사업 경영 및 기술향상 지원 등으로, 전형적인 전략형 투자 플랫폼 성격을 띠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의 내부 전략법인 혹은 벤처투자 법인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법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아모레퍼시픽과 사업적 연관성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이투머로우와 아모레퍼시픽의 관계는 회사보다는 전상훈 코스알엑스 대표와 코스알엑스 인수 구조 등과 연결돼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9월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약 1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23년 10월 콜옵션을 행사해 잔여지분 54.8%를 7551억원에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인 전상훈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한 채 아모레퍼시픽과 일정 기간 더 함께하기로 합의했었다. 코스알엑스는 전상훈 대표가 미국 아마존을 기반으로 키운 스킨케어 브랜드로 편입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57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코스알엑스 효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과 전 대표의 동행은 2030년까지 확대됐다. 2025년 4월30일까지 지급하기로 했던 2차 거래대금 지급을 2030년까지 연장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전 대표가 '아모레퍼시픽 동일인의 관련자'로 판단돼 그가 지배하는 법인인 제이투머로우까지 기업집단에 편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 대표는 2025년 4월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제이투머로우의 업무집행자에 선임된 바 있다.
공정위원회는 기업집단 지정 시 '동일인' 또는 '동일인 관련자'의 지배력을 기준으로 계열사 여부를 판단한다. 전상훈이 코스알엑스 대표이사로 아모레퍼시픽 계열 내 지위에 있으므로 그가 지분을 보유한 제이투머로우 역시 동일인 관련자의 영향이 미치는 법인으로 간주돼 자동 편입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집단 지배시 지분율뿐 아니라 동일인 관련자의 실질적 영향력을 중심으로 판단한다"며 "특정 기업집단의 계열편입 과정을 확인해 줄 수 없지만 대표이사 겸직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계열 편입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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