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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장전한 카카오, 벤처 사냥 나선다 양질의 개발인력 확보 목적…해외진출 예상도

이상균 기자공개 2012-05-08 11:45:46

이 기사는 2012년 05월 08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카카오가 투자받은 자금은 총 1126억원에 달한다. 반면 카카오의 연간 운영비용은 18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투자금의 사용처가 단순히 운영비용에만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이 자금이 △벤처기업 인수합병(M&A) △해외 진출 △서버 구입·인력 확충 등 서비스 안정화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A 대상, 3~4곳 물망에 올라

3가지 예상 시나리오 중 가장 설득력이 얻는 것이 M&A다. 이미 시장에서는 카카오로부터 인수 제안을 타진 받았다는 S사 등 3~4곳의 벤처기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인수 목적은 대상 기업의 사업모델보다는 양질의 개발인력 확보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가치보다는 미래 가치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는 얘기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운영자금이 충분히 확보된 카카오가 바로 앞의 수익성에 매달려 M&A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좋은 개발인력을 확보한 뒤에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스토리의 성공도 카카오의 M&A 추진을 더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향후 카카오가 선보일 추가적인 서비스에 대해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스토리는 서비스 개시 9일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특히 10대와 20대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스토리에 사진을 올려 놓은 뒤 댓글을 달며 의사소통하는 것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는 외부 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개발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웹기반 서버 △안드로이드 △아이폰 개발 경력을 지닌 인력을 뽑고 있다. 하루 메시지가 26억건에 달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4월말 서비스가 4시간 동안 불통이 되는 사태를 겪었다. 경쟁 무료 메신저들의 공세가 거센 상황이라 서비스 불통으로 입은 타격이 적지 않다. 업계에서 카카오가 이번 투자금으로 서버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국내 시장 내년이면 포화 상태

카카오가 본격적인 해외사업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카카오톡의 가입자 수는 5000만명. 이중 해외 가입자 수는 88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일본과 동남아, 중동 등지에서 다수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올해 3월 기준 2571만명.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1000만명 이상이 늘어나면서 포화상태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와 카카오톡 가입자 수가 연동돼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카카오톡 가입자 수는 무난히 6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입자는 카카오톡의 기업가치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해외 진출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일단은 국내에서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며 "M&A와 인력확충을 통해 서비스를 안정시킨 뒤 해외로 나가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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