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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vs 미래 내다 본 투자" [한전 부지 인수전]현대차 한전부지 평당 4.4억에 인수…수익형부동산 시장 반응

고설봉 기자공개 2014-09-18 15:28: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8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동 한전 부지 인수전에서 등장한 상상을 초월한 낙찰가에 부동산 시장이 화들짝 놀랐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놀랍다" 반응이다. 4조~5조 원대에 낙찰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을 비웃듯 현대차가 10조 55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써냈기 때문이다. 단순 계산으로 한전 부지의 땅값은 3.3㎡당 약 4억 3900만 원 정도다.

한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시중에서는 4조 5000억 원을 전후로 낙찰가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며 "5조 원이 넘으면 개발 이익이 사실상 없어 '승자의 저주'가 예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 얘기하는 한전 부지의 적정 가격은 3.3㎡당 최고 2억 원~최저 1억 5000만 원이다. 이를 근거로 약 2만 4000평(7만 9341m2)에 달하는 한전 부지의 총 가격을 산출하면 최고 4조 8000억 원 수준이다.

수익형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3.3㎡당 2억 원이라는 가격은 한전부지의 용적률을 1000%로 끌어 올렸을 때의 얘기로 현행 용적률의 상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땅값은 3.3㎡당 1억 5000만 원 정도가 적정가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단순 부동산 개발 논리에 비춰 이번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인수는 '승자의 저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일각의 반응이다. 향후 건축비 등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 인수 및 개발에 15조 원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부지

반면 '미래를 내다본 투자'라는 의견이 팽팽해 맞선다. 본사 사옥, 자동차박물관, 초대형 컨벤션 센터 등 부지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세워 놓은 현대차그룹의 적절한 투자라는 것. 향후 부지 개발을 완료 했을 때 한전 부지 가치는 10조 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숙원사업이었던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진행함과 동시에 대형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에 둥지를 트는 1석 2조의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한전 부지 및 인근 부동산 개발에 대한 정부, 서울시, 강남구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사업 속도가 빨라 건축비 외에 추가적인 개발비용 투입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익형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전 부지 매각이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서울시가 그 인근까지 묶어 연계 개발하는 계획을 내놨다. 강남구는 현대차라는 든든한 기업 유치에 따른 막대한 세수 확보가 예상되는 만큼 인허가 부분에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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