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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속도 낼까 [한전 부지 인수전]서울시 "MICE개발과 일맥상통", 강남구 "세수확대로 긍정적"

고설봉 기자공개 2014-09-18 16:17:24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8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를 낙찰 받으며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등 개발 인허가권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글로벌비즈니스 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던 현대차그룹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를 낙찰 받아 본사 및 계열사 통합 업무공간, 자동차 박물관, 초대형 컨벤션 센터, 호텔 등을 포함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짓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한전 부지를 낙찰 받으며 센터 건립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비즈니스 센터 건립을 위한 큰 틀의 계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전 부지를 낙찰 받은 만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시, 강남구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워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갈 길은 멀다. 개발 계획 조율, 인허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과거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부지에 지으려던 글로벌비즈니스 센터 사업이 좌초되는 아픔을 겪었던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 계획 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서울시는 글로벌비즈니스 센터 건립을 큰 틀에서 반기고 있다. 자동차박물관, 컨벤션 센터 등 공공의 목적에 부합하는 시설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관광객 유치 효과 등도 반기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은 현대차에서 주장한 초고층 빌딩이 서울 숲이라는 공공재와 어울리지 않았고 급격한 용도변경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라며 "한전 부지는 다르다. 서울시 MICE 개발 계획과 궤를 같이하고 자동차 박물관, 컨벤션 센터 등은 관광객 유입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건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올해 초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 확정·공고하며 실마리가 생겼다. 기존 한양도성으로 국한했던 도심지역을 영등포·여의도, 강남까지 확대함에 따라 초고층 빌딩 건립의 길이 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규정상으로는 100층 이상 빌딩을 지을 수 있다. 도심지역이고 20m이상 도로 근접과 역세권 등 조건이 좋다"며 "건물 디자인 등이 주변과 잘 어울리고 공익의 목적에도 부합한다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긍정적으로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구 또한 세수확보가 보장되는 만큼 인허가에 너그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본사 및 주요 계열사가 삼성동으로 이전하면 강남구는 연간 2700억 원 정도의 지방세를 걷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기준 현대차그룹의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그룹 및 계열사의 법인세 비용은 2조 7032억 원이다. 국세인 법인세 중에서 지방소득세가 10% 포함되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진출로 강남구는 2700억 원정도를 매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강남구 관계자는 "현대차의 한전 부지 인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입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토지 소유자 사전 협상 제도를 통해 현대차와 서울시, 강남구가 개발 방향을 조율하게 된다. 서울시와도 크게 이견을 보일 부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전 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토지주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 개발 계획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와 협의하게 된다. 서울시와 강남구 모두 현대차의 한전 부지 낙찰 및 개발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글로벌비즈니스 센터의 인허가, 설계, 착공이 빠르게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뚝섬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 사옥을 건립하려고 5년 넘게 공을 들였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한전 부지는 정부의 공기업 부동산 매각, 서울시의 개발 계획, 강남구의 세수확보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맞아 떨어진다. 향후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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