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 올해 '5번째' 가스선 발주 8만 8000CMB급 VLGC…2017년 5월 인도 예정
김창경 기자공개 2015-12-23 08:13:1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1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해운사 KSS해운이 올해 들어 5번째 가스운반선 발주를 넣었다. KSS해운은 가스 운반에 특화돼있는 해운사다. 해운업 업황 침체기가 장기화하면서 대형 해운사의 투자가 잠잠한 가운데 공격적인 행보다.KSS해운은 8만 8000CMB(Cubic Meter)급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Very Large Gas Carrier)을 건조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KSS해운은 21일부터 912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17년 5월 선박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이번에 발주된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 운송에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아직 선박을 사용할 화주는 결정되지 않았다.
KSS해운 관계자는 "현재 LPG 운송 수요에 비해 선박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2016년부터는 미국 등에서 쉐일가스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발주를 넣었다"라고 말했다.
KSS해운의 가스선 발주는 올해 들어 5번째다. KSS해운은 지난 1월 3만 8000CMB급의 중형가스운반선을 발주하며 2015년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3월, 9월, 10월, 12월에 발주가 이뤄졌다. 앞의 4척의 선박은 모두 화주를 확보했다. KSS해운은 이번에도 화주를 구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가스운송, 특히 LPG 운송은 해상운송 중에서도 특수한 분야로 꼽힌다. LPG를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은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운송 중 화물의 온도를 마이너스(-) 46도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선원들은 별도의 자격증이 필요하고 운송 노하우도 갖춰야 한다. 화주 역시 이러한 이유로 신규 해운사를 선호하지 않아 LPG 운송시장 진입장벽이 높다.
KSS해운은 LPG 운송이 포함된 가스 운송에 특화돼있다. 지난 3분기 누적 KSS해운 가스선 부문은 매출액 860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의 실적을 냈다. 가스선 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80%를, 영업이익 대부분을 창출했다.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했다.
KSS해운은 가스선 영업을 바탕으로 2007년 증시에 상장한 이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2007년 115억 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 규모는 그동안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154%에 불과하다. 2013년보다 43%포인트가량 늘어났다. 장기계약 수행을 위한 선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증가했다. 그러나 해당 선박 운임을 기반으로 상환계획이 세워져 있는 부채라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
KSS해운은 2016년 6월부터 3~6개월 단위로 2017년 상반기까지 총 5척의 신규 가스선을 인도받는다. KSS해운은 현재 가스선 12척을 포함해 총 22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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