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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는 '바클레이즈', 진행중인 M&A 자문은 연내 서울지점 폐쇄···거래관계 정리가 원칙

권일운 기자공개 2016-02-02 09:17:3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3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에 한국 시장 철수 의사를 밝힌 바클레이즈캐피탈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 자문을 계속 수행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예전과 같은 수준의 M&A 자문 서비스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캐피탈 서울지점에서 M&A 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금융부문(IBD)은 올해 안으로 지점을 폐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바클레이즈의 은행 및 증권 부문이 홍콩과 싱가포르를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업을 접기로 한 계획의 일환이다. 사업 철수 대상에는 호주와 대만도 포함돼 있다.

바클레이즈 서울지점 IBD는 지난 2013년 한 차례 문을 닫다시피 한 전력이 있다. 이듬해에는 곧장 다이와증권 출신의 박종욱 전무를 영입하며 재기를 모색했다. 바클레이즈는 당시 서울지점 IBD를 통해 아웃바운드 크로스보더(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M&A에 역점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바클레이즈가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 기록한 M&A 수임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미국 자동차 부품사 델파이의 공조사업부 매각과 다우케미칼 범용화학사업부 매각자문 등을 수행한 바 있고, 지난해에는 홈플러스 매각 자문을 맡아 상당한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라파즈한라시멘트와 매그나칩반도체 매각 자문 등을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바클레이즈는 현재 주관사 멘데이트(권한 위임)를 받은 M&A를 서울지점 폐쇄 전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A라는 거래의 특성상 주관사의 사정으로 인해 거래 진행 속도를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관사 자격을 반납하거나, 본사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한국 지점 폐쇄와 무관하게 고객사 측이 계속 바클레이즈가 주관사를 맡기를 원한다면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 남아있는 거점에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만 하더라도 서울 지점과 별개로 한국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인력들이 있어 한국 자본시장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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