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국부유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디젤게이트)에 이어 최근 연비조작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작년 배당금 대비 기부금과 일자리 창출 현황 등이 재조명되고 있는 까닭이다.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해 2조 8185억 원의 매출과 함께 4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매출은 5.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3.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407억 원에서 322억 원으로 20.9% 줄었다.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후퇴한 것은 지난해 디젤게이트가 터진 직후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아우디폭스바겐은 차종별로 최대 20% 이상 할인과 동시에 무상보증기간 연장 등을 진행했다. 이 덕분에 지난해 국내 총 판매량은 6만 8316대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디젤게이트 파장을 고려할 때 실적 방어에 나름 성공했던 셈이다.
문제는 디젤게이트 터진 후 아우디폭스바겐이 보인 행태다. 국내 소비자의 보상 요구는 외면하면서도 100% 지분을 보유한 아우디AG에게는 순이익의 49.7%에 달하는 160억 원을 배당했다. 미국 고객들은 폭스바겐그룹 방침에 따라 1인당 약 1000달러씩 보상 받은 것과 상반된다.
이런 가운데 2009년 이후 매년 5000만~2억 원여씩 기부금을 지출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전무했고, 고용도 1년 새 13명 늘리는데 그친 것도 논란이 됐다.
회사 측은 "배당금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상황이고, 기부금은 작년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본사승인이 지연된 것이 원인이 됐다"며 "다른 항목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아우디폭스바겐의 해명과 달리 국부유출 논란이 거셀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연비조작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투자 없이 국내에서 단물만 빨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 대부분이 배당금에 비해 기부금 등이 형편없다 보니 국부유출 논란에 매년 휩싸이긴 하지만 아우디폭스바겐과의 본질적으로 성격 자체가 다르다"며 "지난달 판매량이 급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야 불신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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