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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이마트 출신 경영진 영입' 통했다 [Company Watch]2Q 영업익 12분기 만에 최대…단체급식 단가 인상, 외식 구조조정 '결단'

이효범 기자공개 2016-08-01 10:23:4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2월 그룹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이마트에서 대표이사(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임원급 인사를 대거 영입했다. 이사진의 절반인 3명이 이마트에서 영입된 최성재 대표이사, 이주희 관리담당, 김기곤 FS담당으로 채워졌다.

경영진 교체로 신세계푸드의 각 사업부문에서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다. 급식사업 단가 인상, 외식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을 바탕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작업에 돌입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은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608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 순이익 6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8.1%, 영업이익 56.4%, 순이익 60.7%씩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 이후 12 분기 만에, 순이익은 같은해 4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각각 최대치를 달성했다.

신세계푸드 실적 추이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의 경영진이 각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절한 변화를 준 게 2분기 실적 개선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마트 출신 임원 영입으로 그룹 내 종합식품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 가운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이번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의 단가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그동안 급식사업의 단가인상은 인건비 등 여러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단행하지 못했다. 단가인상 전까지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면서 마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던 상황이다. 적자사업장에서 철수하는 등 비용절감도 이어졌다. 이번 단가 인상으로 늘어난 매출은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외식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이뤄졌다. 신세계푸드는 2014년 이후 외식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브랜드를 출시했고 로스샵 매장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외식사업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해 들어 적자 점포에 대한 수익성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신규점포 출점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집객시설에 위치하는 형태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핵심사업인 가정편의식(HMR)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설립된 충북 음성공장의 수익성 개선도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준공 이후 가동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음성공장은 생산라인 통합해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이같은 경영전략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3%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이 3%를 넘어선 것도 12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마트 출신으로 경영진을 물갈이하기 전까지 분기별 영업이익률도 3%를 넘기지 못했고, 때로는 1%를 달성하기도 버거웠다.

2014년 세월호 사건과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각 사업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은 악화됐다. 2014년 1분기와 2015년 4분기에는 각각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당분간 이같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사업 단가 인상 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그룹 내 유통망 확대에 발맞춰 외식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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