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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단기국공채펀드, 지속적인 내리막길 설정액 3000억원대로…금리인상·경쟁펀드에 밀려

서정은 기자공개 2018-04-02 10:46:2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9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형펀드 최강자로 군림했던 한화단기국공채펀드의 설정액이 1년 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금리인상 우려에 개인 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면서 줄줄이 자금을 뺀 탓이다. 타사 단기회사채펀드에 비해 수익률 경쟁에서 밀린 점도 설정액 감소에 영향을 줬다.

2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전일 기준 '한화단기국공채증권투자신탁(채권)'의 설정액은 3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154개 채권형펀드 중에서는 설정액 기준 15위다. 연초 후 및 1년 수익률은 0.41%, 1.28%로 동종유형 대비 각각 76.36%, 60.40%에 그친다.

한화단기국공채펀드는 2006년 3월 설정된 상품으로 국공채 및 우량 회사채에 투자한다. 주로 중장기 투자에 적합하도록 6개월~1년의 전망을 기초로 투자자산을 운용한다.

한화단기국공채펀드는 2015~2016년까지만 해도 한화자산운용의 대표적인 효자상품이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4년 당시 '한화정통액티브증권투자신탁1(채권)'을 단기국공채펀드로 바꾸며 펀드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한화단기국공채펀드
<자료 = the WM>

이후 해당 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환매수수료를 수취하지 않으면서 리테일 자금을 대거 흡수했다. 기관들 또한 단기자금을 투자하면서 펀드 성장을 견인했다.

2014년 말 6400억원이던 설정액은 2015년 말 1조3000억원으로 급증하며 채권형펀드 중 최대 규모로 뛰어올랐다. 2016년 10월에는 2조원까지 설정액을 늘리기도 했다.

이후 한화단기국공채펀드는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해 5월 1조원이 깨진 뒤 현재는 3000억원을 위협받는 상태다. 최근 1년간 유출된 자금만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같은기간 전체 채권형펀드에서 이탈한 자금(1조9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금리인상이 채권단기물에 먼저 영향을 준데다 설정액이 워낙 컸던 탓에 다른 펀드보다 자금이탈 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한 번에 많은 자금을 빼가는 기관투자자들의 역할도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국공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쿠폰수익을 주는 단기회사채펀드들의 약진도 영향을 줬다. 잔존만기가 6개월 이내인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회사채에 투자하는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 동양단기채펀드는 지난 1년간 각각 1조4000억원, 6800억원을 모았다. 설정액 2조원을 앞두고 있는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는 연초 후 및 1년 수익률은 각각 0.55%, 2.08%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자금이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을 따라서 움직였다고 판단한다"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잔존만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수익률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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