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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전기공업, '4차산업혁명' 기대주 평가 [Deal Story]수요예측 흥행 '경쟁률 1000대1' 넘어…유통물량 ‘26%’ 매력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17 14:46:4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4: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 배전기기 전문업체 제일전기공업이 기업공개(IPO) 최대 관문인 기관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공모액이 500억원에 가까운 중형 딜이지만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후 중형딜 가운데 최대 경쟁률이다.

4차산업혁명과 밀접한 스마트홈 관련사업이 투심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성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주주들의 보호예수(지분락업)으로 상장 후 유통물량이 26%에 그친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였다.

◇경쟁률 1196대1…공모가 상단 이상에 99% 베팅

13일 제일전기공업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지난 10~11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공개했다. 기관 배정 물량은 2320만주다. 총 1346개 기관이 27억7521만7000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이 1196.21대 1에 달했다.

질적으로도 우수한 결과다. 신청주식의 99%가 공모가희망밴드(1만5000원~1만7000원) 상단 이상에 베팅했다. 공모가 상단(1만7000원)에 85.44%, 상단 초과 구간에 13.56%가 몰렸다. 덕분에 공모가는 1만7000원으로 공모액은 493억원으로 각각 확정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후 공모주 시장이 위축됐다는 점에서 고무적 성과다. 중형딜이었던 퀀타매트릭스와 파나시아 등은 수요예측 결과 저조로 철회를 택했다. 나머지 400억원 이상 공모에 나선 발행사들은 1000대1 경쟁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제일전기공업이 처음이다.

최근 가장 흥행했다고 평가받는 교촌F&B도 614억원 공모에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99.44대 1이었다. 네패스아크(547억원 공모) 경쟁률은 707대1이다. 고바이오랩은(432억원 공모)은 64.33대 1로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백신 개발 소식 호재…유통물량도 한 몫

제일전기공업은 4차사업혁명 한축인 스마트홈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아냈다는 게 매력이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스마트홈 내수시장이 2017년 14조9613억원에서 2025년 30조6969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전기공업은 건설사 신규주택 스마트홈에 필요한 스마트배선기구와 분전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461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각각 올렸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3.93%, 영업이익은 15.5%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778억원, 영업이익은 115억원이다.

특히 수요예측 기간(11월 10~11일) 호재가 있었다. 이달 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에 이른다는 중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제일전기공업 전방산업인 건설업에 긍정적인 뉴스다. 건설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악화로 주택 준·착공시기 지연과 청약률 저하가 우려됐었다. 백신개발은 건설업 펀더멘털에 우호적이다. 덕분에 투자자들은 제일전기공업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를 차단한 것도 흥행비결이다. 제일전기공업은 상장 이후 유통가능한 주식 물량이 290만주로 전체(1111만7000주)의 26.09%에 그친다. 강동욱 대표 등 최대주주측과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지분 전체에 대해 지분락업을 한 덕이다. 상장 후 공모주주 물량만 유통된다.

오버행은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상장 후 유통물량을 18.51%로 제한한 교촌F&B는 상장 첫 날인 12일 주가(3만1000원)가 공모가(1만2300원)의 2.5배로 마감됐다. 13일 현재(오후 2시)도 주가(3만6200원)전날 종가 대비 16% 상승해 있다.

반면 오버행 우려가 컸던 비비씨는 주가폭락이 지속되고 있다. 비비씨는 유통물량이 상장 직후 45.8%, 한달 후에는 65%로 확대되는 구조였다. 9월 21일 공모가 3만700원에 상장했지만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주가는 1만9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제일전기공업은 오는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물량의 20%인 58만주를 모집한다. 상장일은 이달 26일이며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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