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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예상 웃돈 '통 큰 배당' 자신감 원천은 주당 1350원, 예상치 150원 상회…AIDX·미디어 등 신사업 성장 낙관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10 08:22:4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그룹 안팎의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일각의 투자 재원 부족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당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B2B, 미디어 등 신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 역시 큰 폭의 배당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2020년 주당 배당금을 1350원으로 확정했다. 전년도 1100원보다 250원(22.7%) 오른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은 3265억원이다.


KT의 주당배당금 상향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KT는 지난해 5월 중기 재무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KT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순이익이 줄어도 2019년 주당배당금인 1100원을 유지한다는 약속도 더해졌다.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KT의 주당배당금이 많아도 1200원 정도로 오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KT가 2020~2022년 3년간 별도 순익의 50% 지급 정책을 고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배당 성장 추세를 이어가려면 단계적 상향이 유력하다고 봤다.

KT 선택은 과감한 재원 확대였다. 전년도 2698억원이었던 배당 재원을 3265억원으로 567억원(21%) 늘렸다. 재원을 늘리면서 지난해 제시한 가이던스에 준하는 수준으로 배당 성향을 맞출 수 있었다. KT 별도 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은 49.1%로 약속했던 50%보다 0.9%포인트 밑도는 수준이다.



KT는 투자자 신뢰 확보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예상대로 1200원 수준의 주당배당금을 책정했다면 가이던스인 50%를 크게 밑도는 수준의 배당성향을 감수해야 했다. 지난해 자사주 3000억원을 매입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에 공을 들인 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었다.

AIDX부문 등 KT가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업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배당 성향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KT는 고객사에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도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비즈니스에서 매출 2조774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AIDX부문은 매출 55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마찬가지로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IPTV 매출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PTV 매출은 1조7232억원으로 1237억원(7.7%)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회사를 통한 미디어 사업 매출에서도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KT는 이같은 신사업 성장 추세를 이어가면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가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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