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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대표 1년' 케이클라비스, 순익 '뒷걸음'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법인세 줄어 순익 감소폭 제한…외형 성장은 이뤄내 AUM 1조 '목전'

김진현 기자공개 2021-03-10 08:48:1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각자대표 체제 전환후 순익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다. 운용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냈던 직전해와 유사한 수준의 순익을 기록했으나 영업수익 자체는 뒷걸음질 쳤다.

5일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영업수익은 96억원으로 집계됐다. 43억원의 영업비용 등 기타 비용을 제한 순이익은 52억원이었다. 이는 2019년말 기록한 순이익 53억원보다 1억원정도 적은 수치다.

2019년 사모운용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2020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냈다. 다만 실적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영업수익 자체는 감소폭이 컸다. 2019년 영업수익이 109억원이었는데 지난해 영업수익은 96억원으로 13억원이 줄었다.

수수료수익이 급감이 영업수익 감소의 이유다. 수수료수익은 2019년 106억원에서 2020년 87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비용도 2019년 42억원에서 2020년 44억원으로 2억원 증가했다. 인건비 등 판관비 증가가 인한 영업비용 상승의 배경이다.

영업수익이 크게 후퇴했으나 지난해는 법인세가 크게 줄며 결과적으로 순이익은 1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2019년 법인세로 지불했던 비용이 13억원이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2019년말 이정훈 대표와 김주연 대표를 각각 멀티에셋부문·경영관리부문 대표와 대체투자부문 대표로 선임했다. 이전까지 회사를 이끌던 정충진 전 대표가 칸서스자산운용 대표로 적을 옮기면서다.

정충진 전 대표 체제 아래에서도 두 사람이 해오던 업무를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각제대표 체제를 꾸렸다. 실질적으로 회사 운영에 관여했던 인력들을 각자대표로 선임하면서 대표 교체의 충격을 줄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멀티에셋부문과 경영관리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정훈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기획본부장 출신이다. 케이클라비스를 창업한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을 따라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2013년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으로 출발했을 때부터 함께한 창립멤버다.

대체투자부문을 이끄는 김주연 대표는 한국토지신탁에서 리츠사업팀장을 지냈었다. 그는 2016년 사모자산운용사 등록 전환 이후 8월 합류해 부동산 대체투자업무를 맡고 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으로 전환 이후부터 함께 해오면서 대체투자부문을 이끌어왔다.

그는 2019년에는 '케이클라비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에 편입된 분당 엠타워의 엑시트를 이끌어내면서 회사의 첫 엑시트 레코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면서 경영 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회사의 외형은 성장했다. 지난해말 기준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펀드 수는 73개로 설정액은 953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말 기준 펀드수 71개, 설정액 7199억보다 증가한 수치다. AUM 1조원을 목전에 둔 셈이다.

현재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구재상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케이클라비스(90.1%)다. 이밖에 선우우산업개발도 9.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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