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해외법인 분석]기아, 미국 KMA·인도 KMI '두각'코로나19 악영향 불구 선전...조지아공장법인 대규모 적자
김경태 기자공개 2021-03-11 11:02:1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는 연결 종속사로 23곳을 거느리고 있다. 모두 해외에 소재한 판매법인이거나 생산 거점이다. 이 중 주요 종속사로 분류하는 법인은 6개다. 작년 코로나19 위기로 역성장한 곳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흑자를 거두며 선방했다. 반면 미국 조지아공장법인(KMMG)는 유일하게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부진이 두드러졌다.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연결 종속사 중 주요 기업 6곳의 작년 매출 단순합계는 39조7345억원이다.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KMMG, 슬로바키아법인(KMS), 멕시코법인(KMM), 러시아법인(KMR) 4곳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매출 감소 폭과 금액이 가장 컸던 법인은 KMM이다. 작년 3조8434억원으로 24.6% 줄었다. 금액으로는 1조2508억원이 감소했다. 부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이 원활이 돌아가지 못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생산실적은 14만3954대로 가동률은 53.9%다. 기아의 해외 생산거점 중 두번째로 가동률이 낮았다.
감소 금액 기준으로 KMM에 이어 매출이 부진한 곳은 KMS다. 전년보다 15.6%, 1조1399억원이 줄었다. 그다음은 KMR로 17.6%, 7629억원이 축소됐다. KMMG는 9.9%, 7014억원이 감소했다.

매출과 달리 주요 종속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단순합계는 4248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이는 KMA가 대규모 이익을 거둔 영향이 컸다. KMA의 작년 매출은 16조8264억원으로 5.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223억원으로 28배 이상 급증했다.
기아의 새로운 효자로 불리는 KMI도 전체 이익 증대에 일조했다. 인도는 현대차그룹이 전략적으로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진출했다. 기아는 2017년 KMI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현지에 진입했다. KMI는 2019년에 처음으로 주요 종속사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KMI의 작년 매출은 2조9532억원으로 전년보다 223.1% 늘었다. 금액으로는 2조392억원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3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인도공장의 작년 3분기 누적 가동률은 41.6%로 글로벌 거점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현지 판매 돌풍을 일으으킨 덕분에 호실적이 가능했다. 작년 인도 도매 판매는 14만대로 210.7% 성장했다. 기아는 올해도 현지에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 인도 도매 판매량 목표는 18만대다. 지난해보다 28.1% 높은 수치다.
주요 종속사 중 이익에 가장 악영향을 끼친 곳은 KMMG다. 작년 당기순손실은 6157억원이다. 전년보다 4배 가까이 손실이 확대했다. 주요 종속사 6곳 중 유일하게 적자를 거뒀다. 조지아공장의 작년 3분기 누적 가동률은 59.5%다. 글로벌 생산기지 중 세번째로 낮은 수치다.
KMMG는 작년 대규모 당기순손실 탓에 재무안정성도 급격히 흔들렸다. 2019년말 부채비율은 254.4%였는데 작년말 3509.6%로 상승했다. 자본총계는 6949억원에서 85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KMA는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기반으로 부채비율이 1939.1%에서 564.1%로 낮아졌다. KMS와 KMR는 각각 80.4%, 93.1%로 100%를 하회했다. KMM은 416.1%, KMI는 302.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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