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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반대에도 삼성전자 이사선임 찬성률 상승 반대율 38%→28%→18% 하락,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군 결격사유 없어

원충희 기자공개 2021-03-18 08:08:2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관 ISS의 반대권고에도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주들의 반대표는 과거보다 더 줄었다.

후보들이 법적 결격사유가 없는데다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 등 오너리스크의 책임을 이들에게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주주들의 표심으로 읽혀진다.

삼성전자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병국·김종훈 사외이사 재선임과 김선욱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주총에는 주주총수 215만4081명 가운데 위임장을 포함한 82.79%의 의결권이 출석했다.

이 가운데 박병국·김종훈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은 81.9%, 김선욱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안은 81.24%은 찬성으로 통과했다. ISS의 반대권고로 인해 일부주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대세를 이루진 못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전보다는 반대율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년간 주총에서 이사선임안에 대해 반대표심이 컸다. 2018년 주총 때는 이상훈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두고 38.43%의 반대 및 기권표가 나왔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다.

현재 구속 중인 이 전 사장은 사내이사(2009~2016년)와 경영지원실장(2012~2017년)을 지냈을 당시 뇌물공여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과거 의사결정 활동이 주주가치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이유다.

2019년 주총에서도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28.59%의 반대표가 쏟아졌다. 캐나다연기금,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 등 외국계 연기금들이다. 독립성 이슈가 뒤따랐다. 1996년부터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게 문제시 됐다. 성균관대과 산학협력단은 삼성의 직속 학교법인은 아니었지만 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삼성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전에는 삼성전자 주총안건 가운데 오너일가가 아닌 인물의 이사 선임안을 두고 30%를 넘나드는 반대표가 쏟아진 적이 없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10년간 등기이사 안건은 기본적으로 9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통과됐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삼성전자 주총에서 주주들은 적극 반대의견 개진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삼성전자의 경영 축이 오너에서 이사회로 쏠리면서 구성원들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졌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에 주주들의 반대율이 낮아진 것은 그만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후보들에게 결격사유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의 자격을 결부하는 것에 대해 적절하지 못하다는 인식으로 보인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 역시 같은 이유로 찬성입장을 정했다. 현재 의결권 행사과정에서 내홍이 있었지만 이는 절차상의 문제일 뿐 후보군들의 결격사유 문제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2019년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박재완 사외이사 연임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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