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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산업개발, 1·2대주주 경영권 분쟁 ‘점화’ 봄코리아 측, 김형일 대표이사 해임 요구…12월 7일 임시주총

최익환 기자공개 2018-12-03 09:31:3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강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일경산업개발(대표 김형일)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지난 3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일경산업개발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박상돈 봄코리아 대표가 현 경영진 교체를 주장하며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경산업개발의 임시주주총회는 12월 7일로 예정되어있다. 이는 지난 10월 29일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이 ㈜봄코리아 외 16인이 제기한 주주총회소집허가 신청을 인용 결정한 데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일경산업개발은 해당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항고한 상황이다.

일경산업개발
박상돈 대표 측은 12월 7일 임시주총의 안건으로 △(대표)이사 김형일 해임 △이사 김창일 해임 △이사 원종규 선임 등을 상정했다. 해당 안건 중 단연 주목을 끄는 것은 일경산업개발의 현 대표이사인 김형일 회장 해임안이다.

봄코리아 측은 김형일 회장의 경영능력을 문제삼고 있다. 김 대표의 경영 실패로 회사가 회생불능의 상태로 가고있고, 이를 막기 위해 대표이사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봄코리아 관계자는 "김형일이 2006년 10월경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로 2007년 매출액 313억에서 2017년엔 매출 16억원으로 급감했다"며 "주주총회를 소집해 대표이사를 해임하려는 것은 회사를 존속시키기 위한 주주권리 행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일경산업개발은 명백한 적대적 M&A 시도로 규정하고, 대법원 특별항고를 통해 주총소집을 무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되려 봄코리아가 일경산업개발 자회사인 이지모바일을 통해 불법 다단계 휴대전화 개통을 이어가려 한다며 형사고발하기도 했다. 일경산업개발은 지난 9월 법원에 이지모바일 파산신청까지 접수했다.

일경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대법원의 결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봄코리아의 불법 혐의가 남아있는 만큼 주주총회 소집이 이뤄져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대법원에 제기한 특별항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대법원이 일경산업개발의 신청을 각하하면 임시주주총회는 예정대로 열리게 될 전망이다. 양측의 ‘표 대결'이 될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어느 쪽이 더 잡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28일 현재 일경산업개발의 최대주주인 박상돈 외 특수관계인 5인은 총 19.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지난 8월 봄코리아는 13인의 주주와 공동보유약정을 맺고 14.02%의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했다. 현재 박상돈 대표와 특수관계인, 그리고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33.45%에 달한다.

이에 반해 일경산업개발의 현 경영권자인 김형일 회장은 불과 4.1%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이는 상황까지 전개될 경우 김형일 회장 측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구도임엔 분명해 보인다.

김형일 회장은 박상돈 대표 사이의 주주간 계약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기존 사업영역에 대한 경영권을 보장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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