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트리파트너스, STX중공업·캐스코 매각 절차 중단 원매자들 사실상 매각 철회로 인식, PEF 만기 임박·LP 설득 '과제'
감병근 기자공개 2023-03-08 11:06:0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선박엔진 제조업체 STX중공업, 선박엔진 부품업체 캐스코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본입찰이 경쟁구도를 형성하지 못하자 매각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파트너스는 매각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STX중공업, 캐스코 본입찰 참여자들에게 매각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입찰 참여자들은 이를 사실상 매각 철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번 매각이 중단된 배경은 경쟁구도 형성 실패에 있다고 보는 의견이 다수다. 본입찰에 단독 응찰한 후보들이 파인트리파트너스 기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에는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2023에서 일부 언론과 만나 STX중공업에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매각을 어느 시점에 재개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 시기를 놓친다면 새 주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인트리파트너스는 STX중공업, 캐스코 인수에 활용된 펀드 출자자(LP)들에게 이번 매각 중단을 설득시켜야 하는 과제도 있다. 특히 STX중공업은 인수 시점이 2018년이라는 점에서 펀드 만기가 임박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반적인 PEF는 보통 만기를 5년 내외로 설정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 과정에서 최종 승자는 한화그룹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은 STX중공업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관심을 드러내다 본입찰 직전 선박엔진 제조 경쟁사인 HSD엔진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 HSD엔진 매각 측에게 STX중공업도 인수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며 HSD엔진 인수 협상에서 우위를 점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루트로닉, 황해령 회장·한앤코 파트너십 기반 '글로벌 톱' 정조준
- 국민연금, PE부문 출자사업 숏리스트 확정 '별들의 전쟁 예고'
- 캠코 출자사업 숏리스트 15곳 낙점 '대격전 예고'
- 푸본현대, 후순위채 복귀전 흥행 '증액 확정'
- HD현대오일뱅크, 수요예측 8배 '오버부킹'
- '특수가스 전문' 에프알디 150억 펀딩, 복수 투자자 ‘러브콜’
- [Deal Story]SK온, 1년 반 걸린 3조 프리IPO 일단락
- '내부자들·다만악' 만든 하이브미디어코프, 최대 500억 펀딩 타진
- 신생 디씨피PE, 바이오디젤 전문 '지알아이' 400억에 인수
- '롯데카드 데자뷔' 한앤컴퍼니, 미공개정보 이슈 정면돌파 나서나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eal Story]SK온, 1년 반 걸린 3조 프리IPO 일단락
- SK에코, 환경 자회사 지배구조 개선 검토…FI 동의할까
- [현대LNG해운 인수전]HMM이 제시한 3000억, 인수금융도 손실 난다
- [LP Radar]자산운용 힘 싣는 노란우산, 이도윤 CIO 1년 연임 결정
- DIG에어가스 깜짝 매각설, 에어퍼스트 흥행 영향 탓?
- 'MG·캐피탈사 호응' 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투자 LP 명단 윤곽
- '40조 투자' UAE 국부펀드, 대형 PEF LP로 합류하나
- '종결성 방점' 두산, 美 하이엑시엄 투자유치 파트너 '4곳 선정'
- '출자사업 도전' 미래에셋증권PE, 활동 재개로 존재감 키울까
- SKS PE, 반년 걸쳐 블룸에너지 2000억 펀딩 'LP 신뢰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