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이노션]미국 사업 뒷받침하는 IWA, 신승호 CFO 역할 '주목'2014년 IWA 연결 편입, 꾸준한 외형성장…M&A 기회 지속 모색
김동현 기자공개 2023-05-23 07:34:4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10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광고계열사 이노션은 최근 5년 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 규모를 키웠다. 콘텐츠(C)와 디지털·데이터(D), 메타·모빌리티(M)로 요약되는 'C·D·M' 전략 아래 적극적으로 M&A 기회를 모색하고 실천했다.계속되는 M&A 속에서 기업 실적을 뒷받침한 사업장이 미국의 이노션 월드와이드 아메리카(IWA)다. 이노션은 최대 광고시장인 미국 사업을 이끌고 있는 IWA에 재경지원실장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신승호 상무를 보내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올해부터 신승호 CFO가 IWA 이사직을 겸직하도록 했다. 이노션의 등기임원 3명 중 계열사 임원을 겸직한 사례는 지난해까지 이용우 대표가 유일했으나 올해 1분기부터는 신 CFO도 겸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IWA는 이노션이 2015년 상장을 앞두고 직전해에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 법인이다. 현대차 미국법인과 기아차 미국법인이 IWA 지분 100%를 보유하다가 2008년 이노션이 미국 지주사 IWH(Innocean Worldwide Holdings)를 통해 지분 40%를 인수했다. 이후 2014년 이노션이 지분 20%를 추가로 인수하며 IWA를 연결법인으로 편입했다.
IWA는 현대차 미국법인 등의 광고 일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던 회사다. 이노션에 편입된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구조를 유지하며 이노션 상장 첫해인 2015년 2883억원이던 IWA 매출 규모는 지난해 말 4872억원까지 확대됐다.
2015년 200억원 수준이던 순이익 역시 우상향하며 2019년 3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광고물량이 줄어든 2020~2021년 일시적으로 부침을 겪으며 300억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2년 만에 이를 극복하며 지난해 기준 3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노션의 다른 주요 종속기업들과 비교하면 IWA의 기업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노션의 또다른 미국 자회사인 캔버스월드와이드의 경우 2021년 들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19년 인수한 호주 웰컴그룹(WLLAU) 역시 1000억원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노션이 신승호 CFO에게 IWA 이사직을 겸하게 한 데는 미국 현지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전임 CFO인 윤석훈 전 전무의 경우 신규 사업지역 또는 새로 인수한 회사의 이사직을 겸직한 전례가 있다.
윤 전 전무는 이노션의 웰컴그룹 인수(2019년 11월) 및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2020년 2월) 이후 해당 법인의 이사직을 겸직했다. 신규법인을 계열사로 안착시키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번 신 CFO의 IWA 겸직은 이와는 결이 다른 사례이기는 하나 IWA가 계열사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봤을 때 향후 현지 사업에 보다 힘을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신 CFO는 지난해 1월 재경지원실장으로 이노션에 합류했다. 윤석훈 전 CFO의 경우 이노션 상장 전부터 곳간을 책임지던 인물이지만 신 CFO는 현대차 재무라인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노션에 합류한 지 1년 만에 해외법인 이사직을 겸하게 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재무전략 수립에 나설 전망이다.
이노션의 올해 사업 중점 전략 중 하나로는 추가 M&A 기회 모색이 꼽힌다. 최근 5년 사이 이노션은 총 5건의 굵직한 M&A 및 지분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3건이 미국, 호주 등 해외 기업 인수였고 2건은 국내 디지털 마케팅 기업 인수의 건이었다. 이중 이노션의 외형확장 신호탄을 끊은 미국 데이비드앤드골리앗(D&G) 인수에 783억원, 미국 합작사 캔버스월드와이드 잔여지분 인수에 542억원 등이 각각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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