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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틴, 10년 만에 APS 둥지 떠난다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입주로 본사 이전 추진, 캐파 확대·세제혜택 '플러스'

구혜린 기자공개 2023-06-07 08:11:3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틴이 약 10년 만에 APS 사옥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본사를 이전한다. 2015년 AP시스템을 최대주주로 맞은 넥스틴은 장기간 APS와 동거동락해왔다. SK하이닉스 주도로 조성되는 클러스터에 입주하면서 생산능력(CAPA) 확대, 비용 절감, 영업력 강화 등 메리트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스틴은 지난달 31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입주사로 확정됐다. 이 산업단지는 산업시설용지의 80%를 SK하이닉스가 사용하므로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로 불린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4개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넥스틴이 입주하는 곳의 면적은 1만4068㎡로 약 4256평에 달한다. 입주사 16개 기업 중 솔브레인과 피에스케이, 램테크놀러지, 디아이머티리얼즈 다음으로 넓은 면적을 사용한다. 이들 기업 외에 1만㎡(약 3000평) 이상을 사용하는 곳은 주성엔지니어링과 파크시스템스가 있다.

넥스틴은 입주와 동시에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용인 클러스터 실입주는 2027년으로 예상된다.넥스틴은 현재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AP시스템 동탄 제2사업장 내에 본사 및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이곳은 넥스틴 외에도 지주사인 APS와 APS리서치 등이 본사를 두고 있다.

약 10년 만에 'APS 타운'을 떠나는 셈이다. 넥스틴은 지난 2015년 AP시스템과 전략적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창업주인 박태훈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나 2대주주로 물러나고, 최대주주는 AP시스템으로 변경하는 협정이다. 그로부터 2년 뒤 판교에 있던 본사를 현 위치로 옮기고 임대 생활을 시작했다.

본사 이전과 동시에 여러 효과가 기대된다. 사용 공간이 확대되는 만큼 넥스틴은 클린룸, 창고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곳을 통합·확대할 계획이다. 넥스틴은 APS 사옥 내 1개 층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수주 규모가 급증하면서 인접 건물을 임대해 생산기지를 이원화한 상태였다. 현재 캐파 수준은 연간 60대다.

어플리케이션 다양화를 앞두고 있어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주력 장비인 웨이퍼 검사 시스템 '이지스(AEGIS)'의 경우 버전 III를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중국 반도체사에 출하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에서 3D 낸드플래시 검사 장비 '아이리스II(IRIS-II)' 퀄(품질인증)을 진행 중이며, 오는 7월에는 극자외선(EUV) 공정시 정전기 제거에 쓰이는 '레스큐(ResQ)' 데모장비를 삼성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다. EUV 대비 장파장 자외선을 사용하는 심자외선(DUV) 장비 '바이올리스(VIOLIS)' 2024년 말 출시가 예상된다.

세제혜택 등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사들은 평당 가격과 관련해선 아직 세부 조율 중이다. 다만 정부 지원이 있는 산업단지이다보니 일반 시세대비 가격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유 공간은 자회사 등에 임대를 줄 수 있어 추가 수입을 얻기도 수월하다.

국내 최대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의 협업에도 플러스 요인이다. 지난해 중국 반도체사의 장비 주문이 늘면서 매출 의존도가 줄어들긴 했으나, SK하이닉스의 발주는 넥스틴의 국내 매출액의 60%를 차지한다. 넥스틴 관계자는 "신규 공간에서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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