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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카카오-NHN, 플랫폼에 주목하라 트래픽 증가가 우선…수익성 확보는 내년부터

이상균 기자공개 2012-04-27 18:02:24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7일 1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IT벤처업계의 화두는 단연 카카오다. 이 회사가 서비스하는 카카오톡의 가입자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입자 수는 4500만명이며 이중에는 일본 220만명, 북미 200만명 등이 포함돼 있다. 해외 가입자 비율은 20~30%다. 가입자 중 실제 사용자 수는 2100만명에 육박한다. 하루 메시지 건수는 26억건에 달한다. 카카오톡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국내 상위권 애플리케이션 4000개를 합쳐놓은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스토리 역시 가입자가 1300만명을 넘었다. 사실상 전 국민이 애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셈이다.

◇IT인프라 수혜·서비스 무료, 동일

카카오의 이 같은 성장은 10년 전 NHN의 모습과 여러 면에서 일치한다. 우선 IT인프라의 확장과 함께 회사가 성장했다는 점이 동일하다. NHN이 서비스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초고속인터넷 망이 구축되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카카오톡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서비스의 무료화라는 점도 일맥상통한다. 네이버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PC를 통해 뉴스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당시만 해도 돈을 주고 신문을 사야만 뉴스를 볼 수 있던 시대였다.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이뤄진 셈이다. 여기에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 무엇이든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다는 점도 상당한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카카오톡은 문자메시지의 무료화를 이끌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동통신사의 전유물이었던 영역을 침범한 것이다. 네이버가 거대 언론사의 거센 공격을 받았던 것처럼 카카오톡도 공룡 이통사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공교롭게도 인력 구성면에서도 양사는 비슷한 점이 있다. 카카오는 NHN 출신 인력들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주력을 이루고 있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은 1998년 11월 한게임을 설립해 2000년 7월 네이버컴과 합병시킨 인물이다. 이후 NHN과 NHN USA, 글로벌 담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벤처기업으로서의 매력을 잃어버린 NHN 인력들이 카카오에 대거 합류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플랫폼+게임·광고·음원 결합

카카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물음표를 갖는 의견은 여전히 많다.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 17억원에 당기순손실이 152억원에 달했다. 일반적인 제조기업이라면 이미 파산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다.

카카오 주요 재무지표

하지만 카카오는 다르다. 현재까지 투자받은 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다. 170명의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료, 서버 비용 등을 감안해도 연간 운영비용은 20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현재의 투자금만으로도 5년은 버틸 수가 있다.

무엇보다 현재의 수익성보다는 모바일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을 눈여겨봐야 한다. 무료메시지를 앞세운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을 가입자로 확보하고 있다. 트래픽도 다른 무료메신저보다 현격하게 많다. 모바일 플랫폼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는 얘기다. 수익창출은 이 플랫폼 위에 각종 모바일 광고와 게임, 음원 등을 얹으면 가능해진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네이버 역시 사업초기에는 수익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수익 창출은 검색과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 트래픽이 높아진 이후 광고와 게임 등의 컨텐츠를 결합시키면서 이뤄졌다.

카카오는 투자금 덕분에 아직 여유가 충분한 상황이다. 일단 카카오톡을 오류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해 가입자를 꾸준히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한글기반으로 4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애플리케이션은 오직 카카오톡 뿐"이라며 "모바일 플랫폼으로서의 향후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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