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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메가인베스트, 포도트리에 50억 투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후광효과'

이상균 기자공개 2012-12-10 16:05:20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0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민주 회장이 소유한 벤처캐피탈이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최대주주인 벤처기업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가 카카오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의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10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중인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을 통해 이달 초 앱 개발사인 포도트리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이와 동시에 메가스터디 소속의 신기술금융사인 메가인베스트먼트도 고유계정을 통해 1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는 포도트리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61만6143주를 양사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당인수가는 8100원대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이민주 회장이 포도트리 투자 건과 관련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포도트리는 이번 투자유치 성공으로 설립 이후 2년 5개월 만에 총 109억5000억 원을 투자받게 됐다. 가장 먼저 2011년 1월에 김범수 의장과 포토트리 임직원이 9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2011년 4월에는 MVP창업투자가 2개 조합을 통해 20억 원을 투자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삼성벤처투자가 30억 원을 투자했다. 김 의장과 엔젤투자자들은 보통주를, 나머지 투자자들은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아직 실적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포도트리가 이 같은 거액을 투자 받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카카오의 후광효과를 주목한다. 실제로 포도트리는 카카오의 관계사나 마찬가지다. 포도트리 이진수 대표는 카카오에서 근무를 하다가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첫 번째 투자를 단행해 최대주주 위치에 자리했다. 현재 김 의장의 지분율은 40%대인 반면, 이진수 대표는 10%가 채 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도트리는 설립 당시 주 사업이 교육용 앱 제작이었다. 3D앱북 ‘오즈의 마법사'와 ‘수퍼 0.99 영단어 3만', ‘세계인물학습만화-who?, ‘플레이영단어 토익 빈출 1000'을 출시해 인기를 모았다. 최근에는 주력사업이 카카오와 개발 중인 카카오 페이지 개발로 이동한 상태다.

카카오 페이지는 PC용 웹에디터와 모바일 앱으로 구성된 서비스다. 웹 에디터에서 개인 또는 기업이 스마트폰 사이즈에 맞는 포맷의 콘텐츠(만화, 책, 보고서, 영상 등)를 만들어 페이지에 올려 유통을 하면 카카오톡 사용자가 이를 구매해 소비할 수 있는 개념이다. 보관함에 넣어서 쉽게 관리할 수 있고 친구 중 1명하고만 공유가 가능하다. 또 본인 계정의 카카오 스토리에도 포스팅이 가능하다. 친구라는 관계적 특수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구조다. 카카오는 포도트리와 함께 내년 1분기 카카오페이지를 위한 PC용 웹에디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성공에서도 드러났듯이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포도트리에 투자한 것"이라며 "포도트리가 사실상 카카오페이지에 대한 독점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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