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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악재에 타이밍 놓친 덴티움, 1조 몸값 '물거품' 피어기업 주가 20~30% 하락, 밸류에이션 타격…'지분율 희석' 신주모집 부담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19 13:54:2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쟁사의 회계 관련 투서에 발목 잡힌 덴티움이 상장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상반기 견조하던 피어기업(동일 업종기업)의 주가가 연말 두드러지게 하락하고 있다. 신주모집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던 공모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상장 예비심사를 힘겹게 통과했지만 경쟁사가 다시 금융감독원에 회계상 문제를 지적하며 투서를 넣은 탓이다. 덴티움은 금융감독원의 감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모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덴티움이 상장을 처음 공식화한 것은 올해 3월이다. 계획대로 상장예심을 통과했다면 6월, 늦어도 7월 무렵에는 공모절차를 마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만 6개월이 소요된데 이어 이후 금감원의 감리로 다시 3개월재 표류하고 있다.

결국 적기를 놓치면서 덴티움이 기대하던 밸류에이션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피어기업들의 주가 하락분을 단순 반영하면 지난 6월 대비 약 20~30% 가량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IPO 공모주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 할인율 역시 보수적으로 잡을 수 밖에 없는 점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임플란트 업계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이날 11시 기준 주가는 6만 200원으로 같은 기간에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 원을 넘어서던 주가 역시 8600억 원으로 주저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덴티움보다 한 단계 아래 기업인 디오는 30% 하락한 6400억 원 가량인 상황이다.

덴티움은 상장 추진 초반만 하더라도 9000억~1조 원 사이의 몸값을 기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와 디오 사이 수준의 밸류에이션이다. 지금도 중간 수준의 눈높이를 가진 것으로 파악되지만 기대할 수 있는 가치는 6400억~8600억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악재는 신주모집을 통해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던 공모 규모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점이다. 당초 1000억 원 신주모집할 경우 생각했던 기준이 700억~8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 조달 금액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대주주가 감당해야 할 주주 희석분은 더 커지는 것이다.

IB 관계자는 "덴티움의 수익성이나 비교기업의 주가는 올 상반기가 적기였던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일정 부분 밸류에이션에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주 시장 침체가 내년 초에도 지속되면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덴티움은 예비심사 통과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상장을 완료해야하는 규정 때문에 내년 3월까지는 모든 코스닥 상장 절차를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1월,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과정을 밟아야 물리적으로 IPO를 완료할 수 있다. 이 딜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덴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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